IT 정보통신

글로벌 기업 N스크린 서비스 전쟁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26 17:52

수정 2012.01.26 17:52

 방송이나 게임, 음악 등 콘텐츠를 어디에서든 TV, PC,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다화면(N스크린) 서비스가 올해 한층 진화한다.

 'N스크린의 강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애플부터 국내 삼성전자, KT, CJ, 일본 소니까지 대기업들이 차세대 N스크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가정 내 홈네트워크와 클라우드컴퓨팅을 연계한 'N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무선랜(Wi-Fi) 기반 홈네트워크 서비스 '올쉐어'를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이를 집밖으로 확장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집밖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로 가정 내 PC나 TV에 있는 콘텐츠를 끌어다 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올쉐어 플레이' 서비스를 더한다.
클라우드컴퓨팅을 접목한 올쉐어 플레이는 온라인 저장공간에 각종 콘텐츠를 올려놓고 어디에서나 자기의 저장공간에 접속해 콘텐츠를 꺼내볼 수 있게 하는 형태다.

 삼성전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최근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행사장에서 "올쉐어의 범위를 집밖으로 확장한 'N서비스'를 쓰면서 언제든 각종 디지털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KT는 하반기 'OPMS(One Pay Multi Screen)'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들이 방송콘텐츠를 한 번만 사면 이를 스마트폰, 태블릿PC, 인터넷TV(IPTV) 등 어느 단말기로든 물 흐르듯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TV, 모바일기기용으로 나눠왔던 '올레TV' '올레TV나우'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형태다.

 KT는 시스코의 '비디오 스케이프' 기술을 도입해 개별 화면에 맞게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등의 작업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방송 서비스 '티빙'으로 3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은 CJ헬로비전은 N스크린의 '숨은 강자'다. 이 회사는 오는 31일 개발자 설명회를 열고 티빙의 핵심 기반기술(API)을 공개할 계획이다.

 스마트TV 업체,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누구나 제품 및 서비스에 티빙을 결합할 수 있게 하고, 소비자들이 이를 접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N스크린 플랫폼으로 티빙을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올해 'iTV'를 내놓고 T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통합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맥' PC 등을 아주 쉽게 연결하는 N스크린 강자의 면모를 보일 전망이다. 음악.영화.게임 등의 거대 미디어 자회사들을 거느린 소니가 보여줄 새로운 N스크린 서비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얼마나 쉽게 콘텐츠를 연동해 즐길 수 있게 할 것인지가 'N스크린의 제왕'을 가리는 바로미터"라고 조언하고 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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