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NIPA 정경원 원장,올 IT시장 중국·인도와 '넥스트11' 주목해야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30 15:31

수정 2012.01.30 15:31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경원 원장은 "올해는 선진 정보기술(IT)시장보다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과 유망시장인 '넥스트11'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올해 미국, 서유럽, 일본 등 선진 IT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되는 반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이 세계 IT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향후 유망시장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이집트, 말레이시아, 브라질, UAE, 터키, 베트남, 필리핀 등 넥스트11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을 통합해 탄생한 NIPA는 지식경제부 산하 단체다. 새해를 맞아 한국의 정보통신산업 발전을 최전방에서 지원하는 정 원장의 포부를 들어봤다.

■스마트시대 IT융합이 대세

정 원장은 "지난 2001년 52%에 달했던 미국, EU, 일본 등 선진시장 수출 비중이 2011년 25.8%까지 급감한 반면, 신흥시장 수출은 48%에서 74.2%로 급증했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앞으로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흥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무역 1조 달러 중 흑자규모가 333억 달러인데 이중 IT분야 흑자가 754억달러로 다른 분야의 부족을 상당부분 메꿨다.


정 원장은 "스마트 시대의 도래에 따라 차세대 IT트렌드가 SW와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한다"면서 "IT융합의 저변이 확대되는 현상이 두드러져 IT융합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IPA는 향후 무역 2조 달러를 이끌 차세대 IT분야로 IT융합산업 기반이 되는 SW,자동차·조선 등 전통산업과 결합한 IT융합 산업,바이오산업(BT)·나노산업(NT) 등 첨단과 연계한 신성장 동력,스마트 시대의 지식서비스로 꼽고 있다.

NIPA의 올해 예산은 약 4260억원으로 SW산업 경쟁력 확보에 950억원, IT융합 촉진 214억원, 지식서비스산업 기반 구축 126억원, 인력 양성에 15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선순환적 SW 생태계 구축 나서

세계 경기 둔화로 IT산업이 어려움을 겪지만 지난해 알서포트, 엔키아, 엑셈, 제니퍼소프트, 지티원, 화이트정보통신 등 SW기업 6개사가 새롭게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 또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보안 및 패키지 SW 업계 사상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정 원장은 "이처럼 SW산업이 지속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인력과 R&D 등 기초체력적 요소와 융합IT 등 SW시장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NIPA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하고, 발주처와 수주기업이 전문화되는 선순환적 SW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이달 SW유지보수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SW제값주기, 대기업 참여제한, 상용SW 유지보수 체계 개선방안 마련 등 SW공정거래 질서와 법안 마련을 돕는다.

또 우수한 SW자산을 공유할 수 있는 SW 뱅크 시스템을 구축한다. SW뱅크 시스템은 기업의 SW자산, 정부 R&D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해서, SW 개발 자산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인재양성 지원 SW 미래를 연다

정 원장은 "지난해 서울대 수시모집 최연소 합격자가 컴퓨터공학과와 연세대 치의예과를 동시에 합격, 결국 연세대 치의예과를 선택했다"면서 "지난 10여년간 수도권 주요대학교 SW관련학과는 지속적으로 줄어 드는 등 SW분야에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따라 NIPA는 인재 양성을 위한 SW마이스터고, SW특성화 대학원, 해외 고급인재 유치 브레인 스카우팅을 추진한다.

SW마이스터고는 오는 2014년 개교를 목표로 학비면제, 외국어교육, 해외연수 등 파격인센티브로 SW기술명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SW특성화 대학원은 올해 2개 대학원에 SW특성화 전공과정을 신설하고 향후 5년간 300명 규모의 석·박사급 고급인재을 양성한다.

SW특성화 대학원은 1차년도에 대학원별로 10억원을 제공하고, 2차년도 15억원, 3~5차년도 20억원 수준을 지원한다.


끝으로 정 원장은 "우리는 정부, IT산업계, 학계, 국민 모두가 살맛나는 세상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범위를 좁히자면 내 카카오톡 문패는 'IT산업인들에게 살맛나는(세상)'인데, 그때가 되면 우리의 미션을 달성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경원 원장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경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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