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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거품’ 쫙 뺀 ‘바다폰’ 출시..‘윈도폰’ 타깃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4 15:05

수정 2012.02.14 15:05

삼성, ‘거품’ 쫙 뺀 ‘바다폰’ 출시..‘윈도폰’ 타깃

 삼성전자가 출고가격의 '거품'을 뺀 '바다'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웨이브3'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KT와 함께 49만9400원에 '바다2.0' OS를 넣은 웨이브3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 '웨이브2' 제품을 내놨을 당시 출고가는 약 77만원이었다. 1년 만에 OS를 대폭 개선한 새 제품의 가격이 27만원 정도로 낮아진 것.

 웨이브3는 경쟁사 노키아가 '윈도폰7.5(망고)' OS를 넣어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한 '루미아710' 스마트폰과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루미아710은 처음 41만원에 불과한 출고가격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 바다는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과 2% 안팎의 점유율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유럽 등에서 바다 OS의 인기를 발판 삼아 MS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파악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출고가의 거품을 대거 빼면서 휴대폰 직접유통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5월 '블랙리스트제도'를 도입하고, 휴대폰을 이동통신사 대리점 외에 일반 유통점에서도 자유롭게 구입해 소비자가 이동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블랙리스트제도의 활성화에 있어 거품 낀 출고가가 장벽이었는데, 삼성전자가 이 벽을 제거하고 나서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웨이브3는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사람들도 싼 가격으로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날씨.뉴스.일정 등 생활필수 위젯을 기본 제공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e메일.문자.주소록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콘텐츠 장터 '삼성앱스'에서 웨이브3로 쓸 수 있는 '챗온' 메신저와 게임.교육.유틸리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들을 제공한다.


 웨이브3는 10.2㎝(4인치) 크기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와 1.4㎓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500만화소 카메라 기능을 제공한다. 루미아710과 비슷한 사양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15일까지 바다 OS용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열고 전용 콘텐츠 확대에도 나선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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