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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게임산업 종합예술로 성장"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7:19

수정 2012.03.13 17:19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게임은 K-팝(pop) 수출의 12배 규모이고 음악, 영상 등을 아우르는 종합예술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10년 후에는 요즘의 부모·자녀가 영화나 공연을 즐기듯 자연스럽게 게임을 같이 하는 게임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문화와 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이 공동주최한 제4차 '곽승준의 미래토크'가 13일 서강대에서 4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여성가족부의 강제적 셧다운제, 문화체육관광부의 선택적 셧다운제, 교육과학기술부의 쿨링오프·사후심의제 등 3중 규제의 덫에 치이는 가운데 게임이 문화콘텐츠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게임의 미래 밝다"

이날 행사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세계화를 주도한 '리니지'의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박정석 프로게이머(KT롤스터 팀), 임상훈 디스이즈게임닷컴 대표, 박선용 인디게임스튜디오 터틀크림 대표(서강대 게임교육원 졸업생)가 패널로 참여했다.

리니지 개발자로 유명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46)는 "1990년대 초 게임으로 밥벌이 해보겠다고 도전했을 땐 '서울대씩이나 나온 사람이 게임 같은 걸 만드느냐'는 눈초리를 받았다"면서 "지금은 한국 게임업계가 10만여명 규모에 달하고 어느덧 국민 절반 이상이 즐기는 문화콘텐츠가 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게임장인'이 나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앞으로 10~15년이 되면 대학생들이 대한민국 게임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커나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곽 위원장은 "미국 등 문화콘텐츠가 강한 나라들에서 게임은 이미 종합예술의 한 장르이자,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며 "여기에 모인 젊은이들이 향후 게임산업을 종합예술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위기 잘 이겨내야"

최근 게임이 학교 폭력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분위기나 청소년 게임중독 방지와 관련해 제시된 '셧다운제'와 '쿨링오프제' 등 규제안에 대해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은 "게임이 옛날에는 하위문화였지만 이제는 대중적 문화로 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게임사들이 급성장해오는 과정에서 자기성찰이 부족한 측면이나 게임의 문화적 성장을 잘 돌보지 못한 부분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콘텐츠 개발과 국내외 유통과정에서 개발사와 공급사가 협력하는 '상생'을 앞으로의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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