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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UC·네이트온톡 통합,하반기 카카오톡과 경쟁예고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03 17:10

수정 2012.06.03 17:10

네이트온UC·네이트온톡 통합,하반기 카카오톡과 경쟁예고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을 하반기 중 통합, 카카오톡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중복 서비스되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SK컴즈는 그동안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 등 비슷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인한 사용자 분산을 막고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그 대신 SK플래닛이 지난 4월 매드스마트를 인수해 관계사 SK컴즈와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했던 모바일 메신저 '틱톡'은 해외서비스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이 통합하면 토종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과 함께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놓고 한판 격돌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SK컴즈 포트폴리오 재조정

SK컴즈는 2010년 8월 유선 인터넷, 스마트폰에 저장된 인맥 정보로 모바일 메신저 대화.e메일.쪽지·싸이월드 등을 관리하는 '네이트온UC'를 출시했다.
이후 지난해 7월 무료통화 등 서비스를 더한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톡'을 선보였지만 이달까지 사용자가 600만명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SK컴즈는 네이트온UC 2.0을 지난 3월 말 업그레이드한 이후 5주 만에 사용자가 200만명 늘었고 이달 중 1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이트온UC가 사용자 600만명의 네이트온톡과 통합하면 산술적으로 2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셈이 된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 격돌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이 통합하면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과 시장 선점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 수만 비교하면 카카오톡이 5월 사용자 4600만명으로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잡았고, 일본에서 선전하는 라인이 3400만명, 최근 주춤하고 있는 마이피플 1800만명, 네이트온UC·네이트온톡 통합 메신저 2000여만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2월 안드로이드폰 국내 모바일 메신저 월간 순이용자는 카카오톡이 1200만명에 육박하고 2위권 틱톡, 마이피플 등은 200만~300만명에 그쳐 격차가 크다.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은 각각 2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HN, 다음, SK컴즈 등이 유선 검색광고 시장 규모는 갖췄지만 무선은 광고시장이 아직 초기여서 투자 대비 수익이 낮아 포털 기득권이 흔들리고 있다" 면서 "무선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무선 사용자환경(UI) 개선, 외부 사업자와 협력 등으로 무선의 포털화, 유·무선 일원화 등 다양한 시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미래 가치 창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아직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카카오가 최근 텐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투자를 받고 카카오톡 게임센터(가칭)를 만드는 등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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