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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은 지금 ‘메신저 전쟁’ 카톡 아성에 조인·쳇온 도전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27 17:17

수정 2012.12.27 17:17

'국민 메신저' 전문업체 카카오가 독점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등 굴지의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중소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대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메신저 시장 판도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세계적으로 7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SK텔레콤, KT, LG U+가 '조인(join)'을 앞세워 경쟁을 선언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챗온'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27일 멀티스크린, 미니프로필 등 기능을 추가한 '챗온2.0'을 발표했다. '챗온2.0'은 하나의 계정으로 최대 5개 기기에서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멀티스크린 기능을 추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드웨어(HW) 전문 업체답게 최대 5개의 단말기를 하나의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챗온 2.0'의 강점이다.

카카오톡이나 '조인'은 하나의 계정으로 한 단말기만 사용할 수 있고, 단말기를 추가하면 기존 단말기의 계정은 폐지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여러 단말기를 하나의 계정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단말기 다양성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톡에 자극을 받은 이동통신 업체들도 지난 26일부터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조인'을 선보였다. 조인은 서비스 시작 하루 반 만인 27일 오전 사용자 30만명을 확보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문자메시지와 연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위치정보, 동영상 공유 기능을 이용해 편리한 소통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위치정보를 편리하게 알리거나,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최대 용량도 카카오톡의 5배인 100MB나 된다.

향후 조인의 서비스 요금에 대해서는 명확히 방침을 세우지 않은 이동통신회사들은 내년 5월까지는 일단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경쟁 메신저 서비스와 확실하게 차별화해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확보해 놓는다는 구상이다.

모바일 업계가 메신저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는 이유는 메신저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톡이 현재 게임, 쇼핑 등의 서비스를 잇따라 붙이면서 플랫폼화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현재 카카오톡에는 총 55종의 게임이 올라와 있다. 지난 7월부터 게임 서비스를 추가했는데, 한 달 평균 9종의 게임이 새로 선보이는 셈이다. 일단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되면 '구글플레이'같은 콘텐츠 장터에서 상위권 진입이 용이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이 플랫폼화에 성공하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하루 평균 이용자도 2800만명에 이른다. 국내 가입자만 3500만명이다.

모바일 통계업체 앱랭커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 98%가 카카오톡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cafe9@fnnews.com 이구순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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