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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대신 태블릿 산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15 12:18

수정 2013.01.15 12:18

전 세계 PC시장이 '태블릿발(發)'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다.

태블릿이 PC의 대체재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전 세계 PC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5%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PC 출하량은 3억5270만대로 2011년 3억6536만대에 비해 3.5%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는 PC 출하량이 903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9%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PC시장의 부진에는 경기 불황 외에도 태블릿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트너 미카코 기타가와 수석 애널리스트는 "태블릿이 PC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PC 판매를 잠식한다기 보다는 PC 사용자들이 오래된 PC를 바꾸는 대신 태블릿을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PC와 태블릿을 개인용으로 별도 보유하던 소비자들의 행태가 이제는 오래된 PC는 그대로 둔 채 태블릿만 구입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타가와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우수한 품질의 저가 태블릿이 출시되면서 PC 기피 현상이 촉발됐다"면서도 "판매자 입장에서는 낮은 사양의 PC들이 퇴출되면 PC 평균 판매가가 상승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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