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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굴욕.. 아이폰5 11만원대로 추락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17 09:55

수정 2013.01.17 09:55

아이폰5의 가격이 11만원대까지 추락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휴대폰 판매사이트에는 KT로 번호이동시 아이폰5를 할부원금 24만4000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추가 프로모션 13만원 할인이 적용되면서 2년 약정만 지키면 아이폰5를 11만4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단말기를 택배로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구입자의 매장 방문을 전제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다소 번거로운 면은 있었으나 조건만큼은 파격적이었다.

지난 14일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조건으로 아이폰5가 19만9000원에 판매된 것보다도 더 저렴했다. 당시 프로모션 할인 13만원을 제외하면 할부원금은 32만9000원이었다.


아이폰5 16기가바이트(GB)는 출고가가 81만4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LG U +의 영업정지를 틈타 SK텔레콤, KT가 앞다퉈 보조금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방통위의 이통사 보조금 상한 가이드라인은 27만원이지만 두 회사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방통위가 보조금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에 아랑곳 않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가 자사 영업정지에 대비해 미리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LG U +의 영업정지가 끝나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KT는 다음 달 22일부터 3월13일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아울러 아이폰5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서 재고처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한 상황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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