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모바일 B2B 시장 뜬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3 14:51

수정 2013.02.03 14:51

국내 모바일 기업간 거래(B2B)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이하 앱)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B2B 시장에 대한 주목도 커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B2B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로 현재 KTH, SK플래닛, 인크로스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첫발을 내딛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지난해 포털 '파란'을 정리하고 모바일 컴퍼니로 조직을 새롭게 꾸린 KTH다.

KTH의 기업용 앱스토어 플랫폼 '앱스플랜트'를 출시했다. 기업용 앱스토어란 고객사 임직원 등 서비스 가입자가 권한을 부여한 사용자만 접근해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앱스토어로, 아직은 연 45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GE, IBM, IMRIS 등 이미 여러 회사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KTH는 기업과 공공기관, 교육기관, 전문기관 등 국내 기업과 단체에서도 기업용 앱스토어 도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KTH는 현재 삼성전자와 협력해 강북삼성병원에 앱스플랜트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이와 함께 KTH는 모바일 백엔드 서비스 '바스아이오'(baas.io)를 지난해 말 출시하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백엔드는 앱 이용시 모바일 단말기가 접속해서 정보를 보내고 받는 서버를 말하는데, '바스아이오'는 모바일 앱이 백엔드 서버와 상호작용하는 부분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형태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앱 개발사들이 '바스아이오'를 이용해 서버 구매나 설치, 증설에 대한 어려움 없이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KTH는 전했다.

KTH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4500억원 규모에서 올해 7200억원, 2014년 1조500억, 2015년 1조3000억 규모 등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올해 5%(350억원) 정도 규모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지난 1월 29일 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바스아이오'는 올 상반기 내 정식 버전이 출시된다.


이 외에도 SK플래닛이 지난해 말 내놓은 '플래닛엑스'는 API 서비스 형태로 자사 서비스와 기존 사용자 정보를 연계하는 기능을 갖췄고, 벤터업체 소프트웨어인라이프는 푸시 알림과 데이터 전송 기능을 제공하는 '퍼실'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윈도애저모바일서비스', 구글의 '플레이스' 등 다양한 업체들이 모바일 백엔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KTH 문윤기 플랫폼사업본부장은 "모바일 앱 시장이 성장할수록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도 성장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인 모바일 백엔드(baas)시장도 커질 것으로 본다"며 "모바일 백엔드 서비스 시장은 한국에서 아직 초기 시장으로 아직 정확한 시장규모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KTH가 올해 전체 시장의 5%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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