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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경영 위메프..1위 도약할까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9 21:32

수정 2013.02.09 21:32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업계 1위 도약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공격 경영을 선언한 위메프는 마케팅 비용에만 수십억을 쏟아부으며 선두 업체 따라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어 경쟁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가 기존 사업 영역인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한단계 나아가 중고판매, 홈쇼핑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위메프는 최근 KT와 위메프 판매 제품을 올레TV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는 기획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계약이 성사된다면 올레TV에서 위메프 거래 상품 광고가 전파를 타게 된다. 이 광고는 상품에 대한 설명과 구매전화번호까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사실상 홈쇼핑 시장 진출로 볼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KT와 만나 관련 사업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사업 규모나 취지 등을 볼때 위메프가 (이번 사업에) 가장 적절한 상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말부터 다각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모색 중이다. 유력하게 검토했던 배달시장 진출은 사업적인 이득이 적다는 이유로 폐기됐지만 '판다마켓'으로 올 초 모바일 중고판매 시장에 진출했다. '판다마켓'은 위메프가 1년전 인수한 위치기반서비스(LBS) 전문 기술 업체인 와플스토어와 함께 준비한 서비스다. 아직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모바일 중고판매 시장은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상품을 거래한다는 점에서 SK플래닛, CJ오쇼핑과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형 업체까지 눈여겨 보고 있는 시장이다.

전방위로 넓히는 사업 확장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위메프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위메프는 웹사이트 순위분석기관인 랭키닷컴의 1월 4주 사이트 순위 조사에서 위메프는 24위로 선두업체인 티몬을 두 단계 앞질렀다.
매출액도 지난 1월 555억원, 구매자 수는 약 880만명으로 전월 대비 매출은 100억원, 구매자 수는 190만명이 늘었다.

그러나 업계는 단기간의 트래픽 조사를 통한 순위 변동은 의미가 없고, 수십억원의 마케팅 비용이 사업 운영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메프 박유진 홍보실장은 "단순히 마케팅 비용만 쏟아부은 것만으로 이같은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없다"며 "위메프가 사력을 다해 노력한 것이 이제 조금씩 결실로 나타난 것으로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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