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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B산업 ‘빅데이터’ 날개 달고 고공행진..지난해 11조원 돌파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3 10:54

수정 2013.02.13 10:54



'빅데이터'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산업 규모가 11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13일 발표한 2012년 DB 산업 시장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DB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6%가 성장한 11조 64억원, 올해는 11조 6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 지역의 재정 위기 등 세계적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도 바닥을 치고 있음에도 지난해 DB 산업의 성장세는 뚜렸했다. 2012년 국내 DB산업은 DB구축 시장, DB컨설팅·솔루션 시장, DB서비스 시장 등 모든 분야에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 산업에서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스마트 환경 확산, 빅데이터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그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 부문별로 보면 DB구축 시장은 전년 대비 6.5% 성장한 4조 51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한 사회 전반의 요구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한 전 산업에서의 DB구축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DB컨설팅·솔루션 시장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으로 진화돼 전년 대비 10.2% 성장한 2조 98억원을 형성했다. 특히 전년 대비 22% 늘어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분야는 5210억원 규모로 DB컨설팅·솔루션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모바일 기반의 DB서비스는 DB와 연동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DB서비스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등장했다. 모바일 기반의 DB서비스는 2012년 DB서비스 시장의 6.3% 수준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10.3% 늘었다. 2012년 전체 DB서비스 시장은 4조 4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어났다.

DB산업 종사자는 23만 1659명으로 전년 대비 1만 1019명이 증가했다. 이 중 DB직무 종사자는 6만 123명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DB산업이 불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위한 기업의 신규 수요 증가, DB자산 가치 인식 증대로 인한 DB구축 투자 증가, 스마트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 확산 등을 꼽았다.

서강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원장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해 전 산업에서의 DB산업 기술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DB산업 기술이 실생활과 융합되어 창조적인 부가가치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DB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 데이터베이스(DB) 산업 시장 분석 결과보고서'는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홈페이지(www.kd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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