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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서로의 심장부를 노린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6 17:24

수정 2013.03.26 17:24

네이버-카카오 서로의 심장부를 노린다

NHN과 카카오 등 두 회사는 모바일, PC 신사업을 앞세워 디지털로 소비되는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이는 등 전방위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PC시대 강자였던 NHN은 캠프모바일을 분사한 후 내달 첫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모바일기업 카카오도 카카오톡 PC버전을 선보이는 등 쌍방 간의 '영역파괴'가 가속되고 있다. 그동안 라인과 카톡으로 국내외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양분했던 양사가 서로의 강점인 PC와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경쟁전선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NHN의 공동창립자인 이해진 NHN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승부가 모바일메신저에서 콘텐츠, 모바일.PC 서비스 등으로 확대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NHN 모바일 빅서비스 만들 것

NHN에서 벤처정신으로 분사해 모바일 사업을 전담하는 캠프모바일은 향후 모바일에서 빅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각오다.

NHN 측은 "사용자의 니즈가 많은 앱을 만들기 위해 벤처처럼 빠르게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개발하면 몇 년 후에는 카카오톡 같은 빅서비스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N은 창작자 등이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수익을 낼 수 있는 PPS(Page Profit Share) 비즈니스 패키지도 내달 개시한다. PPS는 창작자들의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를 판매·광고·파생상품 노출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지원해준다. NHN은 지난주 웹툰 작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PPS 프로그램의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NHN 측은 "PPS는 창작자들이 네이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기존 N스토어는 동영상, e북, 음악, 앱 등을 PC와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게 콘텐츠 플랫폼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PC서비스도 나서

카카오는 NHN의 N스토어와 비교될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내달 9일 오픈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향 동영상, 카툰, 음악, e북 등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으며, 출판·방송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지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CJ E&M측은 "기존 방송콘텐츠를 모바일향으로 재가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올리브TV, tvN의 요리, 뷰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에 적합하게 제공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PC서비스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던 카카오가 카카오톡 PC버전을 준비하면서 PC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르면 5월 말 정식서비스를 내놓을 카카오톡 PC버전은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카카오는 카톡 PC버전의 베타테스터(CBT)에 1만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21만명이 신청해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1~2개월가량 베타서비스를 하면서 사용자의 피드백에 맞춰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상황에 따라 정식버전 출시는 변동사항이 있어 이르면 5월 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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