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글로벌 IT 업체, 국내서 ‘선수교체’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15 16:54

수정 2013.04.15 16:54

글로벌 IT 업체, 국내서 ‘선수교체’

글로벌 포털, 휴대폰 기업들의 한국 철수가 잇따르는 반면 차세대 기술 기업들의 한국 진출은 확대되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의 '선수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국내시장에서 명성을 날렸던 야후, 모토로라, 블랙베리, 노키아, HTC 등이 철수하는 가운데 스마트카,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IT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국내 인력 채용 확대

프리스케일 반도체는 본사 데이비드 유즈 부사장을 이달 4일 한국법인 대표로 임명하고 국내 인재를 연 20%가량 신규 채용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프리스케일 반도체의 한국법인을 맡은 유즈 대표는 "한국은 맨파워가 강해 현재 인력 60명에서 2016년에는 100명으로 늘리고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스케일 반도체는 스마트카, 스마트가전, 네트워킹, 헬스케어, 무선충전 배터리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활성화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업체다.

유즈 대표는 "한국 지사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통합해 독자적으로 운영하며 시장을 키울 것"이라며 "그 동안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주춤했으나 앞으로 한국 내 사업을 궤도에 올려 2018년 까지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맥 컴퓨터 관련 서비스 등 기업과 소비자거래(B2C) 시장에 주력해온 패러렐즈는 올해 데스크톱 가상화, 클라우드 등 기업간거래(B2B)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패러렐즈의 데이비드 덴셜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은 지난 2월 말 방한해 국내 임원을 영입하고 중소기업(SMB) 대상 클라우드, 가상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패러렐즈는 2013년 한국 매출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내년께 한국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덴셜 부사장은 "한국은 KT가 가장 큰 고객사이며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는 2009년 1곳, 2012년 3곳, 2013년 6~7곳에서 도입할 것"이라며 "이번에 채용한 한국인 임원을 활용해 국내시장에 적합한 비즈니스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보안업체 국내진출

3·20 사이버테러 이후 글로벌 보안업체도 국내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특히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전자금융 사고 시 최고경영자(CEO)를 엄중 문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국내 사이버보안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보안업체 닉선은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영업 파트너로 세윤CNS를 지정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닉선은 미국 공군, 애플 등 세계 1200여개 기관 및 기업들에 네트워크 보안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보안 전문업체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에 도움을 준 빅데이터업체 파액셀도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이미 아마존, 에버노트 등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파액셀의 데이비드 클락 부사장은 아시아 중 한국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하기 위해 지난 7일 방한했으며 향후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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