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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태블릿 국내 기업시장 몰린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17 16:41

수정 2013.04.17 16:41

외국산 태블릿 국내 기업시장 몰린다

휴렛팩커드(HP), 델, 레노버 등 외국계 PC회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기업용 태블릿PC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태블릿PC 시장은 지난해 126만대와 비교해 50%가량 증가한 187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공·교육·금융 등 국내 기업간거래(B2B)용 태블릿PC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IDC 김혜리 선임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 기업용 태블릿PC 수요는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는 보험, 금융, 교육, 항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와 기업들이 기업용 태블릿PC 도입에 적극적이어서 글로벌 시장보다 더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1~3위 PC기업인 HP, 레노버, 델이 앞다퉈 기업용 태블릿PC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PC 강자답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OS)인 '윈도8' 기반 태블릿PC를 내세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델코리아는 최근 25.4㎝(10인치) 크기의 '래티튜드10'을 통해 국내 기업용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했다. 이 모델은 델의 기업용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기존 관리 콘솔에 쉽게 연결되고 하드드라이브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 포트로의 암호화를 위해 강력한 보안기능까지 갖췄다.

한국HP도 올 초 25.6㎝(10.1인치) '엘리트패드900'이라는 기업용 태블릿PC를 야심차게 내놨다. 엘리트패드900은 1280×800급 해상도와 최대 9시간 사용 가능한 충전기능으로 외부 출장이 잦은 직업군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국레노버는 기업용 태블릿PC 브랜드인 '씽크패드' 후속작을 지난해 말 국내 출시해 HP, 델 등과 윈도8 태블릿PC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 PC 3사는 국내 태블릿PC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 개인용보다 B2B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델코리아 박상욱 이사는 "기업용 태블릿PC는 최근 기업들이 개인 스마트 기기를 업무용으로 병행 사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환경을 앞다퉈 도입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보안성과 성능을 개선한 기업용 태블릿PC가 전체 태블릿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PC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PC업체들이 기업용 태블릿PC를 대안으로 보는 추세"라며 "특히 국내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개인용 태블릿PC 비중이 70% 이상이라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B2B시장을 먼저 공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태블릿PC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도 최근 B2B시장 강화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 스쿨 등 교육시장에 치중했던 '갤럭시노트10.1'을 최근 미래에셋증권에 공급한 데 이어 기아차 영업사원용으로도 납품하는 등 기업고객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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