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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방통위 업무보고] 게임 잘 하는 한국의 아이들,게임 잘 만드는 인재로 육성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18 16:51

수정 2013.04.18 16:51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를 실현해 앞으로 5년간 새로운 일자리 40만8000개를 창출할 동력으로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과 세계 일류급 연구 인프라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제조업 중심의 국내 성장 기반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융합 지식사회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코드러닝' 환경 조성

18일 미래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미래부는 게임을 잘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을 게임을 잘 만드는 아이들로 키워내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미래부 윤종록 제2차관은 "미국에는 아이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많아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같은 최고경영자(CEO)들이 나올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에도 게임을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 아이들이 게임을 만드는 데 흥미를 느껴 장기적으로 SW인재가 되도록 '코드러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SW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국민을 양성하기 위해 손쉽게 SW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초등.중학교 학생들의 SW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지역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SW 수요.공급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협업할 수 있는 'SW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SW 정책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SW산업 전반의 진흥체계도 개선할 예정이다.


■정부출연硏, 세계 일류로 육성

미래부 창조경제의 또 다른 동력은 세계 일류급 정부 출연연구기관이다. 이들의 역량을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우선 미래부는 현재 62%인 출연연의 출연금 비중을 70%까지 높여 출연연이 안정적으로 연구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출연연이 대형연구 및 공공연구, 원천기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재정립하고, 출연연 내 중소기업 지원사업비 비중도 7%에서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역량이 강화된 출연연을 활용해 연구소기업을 활성화하고 연구 개발(R&D) 결과물이 실제 산업화로 이어지도록 해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국민이 제안한 우수 아이디어를 대학 및 출연연의 서랍 속 기술과 매칭시키고 창업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로 육성하는 '국민행복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과 출연연간 공동연구도 확대하고 지난해 2개였던 산학연 공동연구개발 전문회사를 2017년까지 20개로 늘리는 한편 기술지주회사의 기술창업을 2017년까지 4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ronia@fnnews.com 이설영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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