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커지는 ‘빅데이터’..특허 쏟아진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4 16:30

수정 2013.04.24 16:30

커지는 ‘빅데이터’..특허 쏟아진다

가트너, IDC, 마이크로소프트, IBM,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삼성SDS 등 기업 및 기관들이 올해 정보기술(IT) 분야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꼽은 빅데이터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특허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특허전쟁과 '특허괴물(Patent Troll)'의 잇단 공격을 계기로 차세대 기술에 대한 방어 요구가 커지면서 IT업체들의 특허 출원이 활발하다.

24일 업계와 특허청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주제로 출원된 특허는 이날 현재 3000개 이상이다.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각광받는 '소셜 분석' 관련 출원된 특허도 900건이 넘는다.

올해 화두인 빅데이터에 대해 정부·공공·기업들의 사업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미했던 공공부문 빅데이터 사업 예산이 올해 확대되면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추진 등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빅데이터를 어디에 적용해 유용한 정보를 끌어낼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소프트는 빅데이터 관련 특허를 5~6건 출원해 언어처리를 포함해 3건을 등록했다.

다음소프트 윤준태 부사장은 "빅데이터와 관련해 기술적 가치가 있는 특허는 계속 출원할 계획"이라며 "특허 출원은 공개가 되는 것이어서 핵심기술보다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활용할 만한 것을 주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메조미디어는 최근 소셜 분석 솔루션인 '티버즈'의 주요 기능인 버즈맵에 대한 기술특허(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표시 방법, 제 1193648호)를 취득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기반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마련하고 있다.

메조미디어 측은 "버즈맵은 SNS상의 영향력이 큰 사용자를 파악하고 시간에 따른 확산 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며 "최근 발생한 스미싱, 항공기 난동사건 등이 SNS에서 확산되고 사그라지는 것 등을 파악해 기업들의 위기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캐터랩이 지난 3월 오픈한 텍스트앳은 사용자가 입력한 메시지의 대화 주제, 어순, 단어사용 패턴, 말투, 이모티콘, 스티커 등을 추출해 대화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스캐터랩은 3년에 걸쳐 개발된 감정분석모델 STEAM(Statistics-based Text Emotion Analysis Model) 특허를 출원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용자가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 등에 등록한 관심사나 선호도를 분석해 이와 관련한 TV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원리로 특허를 취득했다. 이와 관련된 기술은 국제표준특허 2건을 확보하고 12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국내 산업체 7곳에 이전돼 연내 상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조미디어 우영환 대표는 "IT업계에서 특허와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허 취득 여부는 관련 서비스에 대한 객관적 판단의 척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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