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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PC메신저 시장 공습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29 16:33

수정 2013.05.29 16:33

‘카톡’ PC메신저 시장 공습

카카오톡이 6월 중 카카오톡 PC버전을 정시 출시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PC메신저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이트온이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한 PC메신저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PC버전이 베타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중 정식 출시된다.

카카오 측은 "내부적으로 6월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능보다는 핵심 서비스인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무겁게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지난 3월 시행한 카카오톡 PC버전 일반인 대상 시범서비스(베타테스터)에서 1만명 모집에 21만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카카오톡PC는 별다른 추가 기능 없이 카카오톡을 PC로 대화할 수 있게 보조적 기능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친구목록, 채팅창 등 모바일 버전을 그대로 옮겨올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PC버전은 베타 버전인데도 하단에 다양한 광고를 삽입했다. 이는 모바일 버전에는 없는 구조인데, 카카오톡PC가 정식 서비스되면 카카오의 수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PC는 로그인 시 처음 PC인증을 받아야 한다. 개인 소유의 PC는 한 번만 받아두면 따로 인증 해제를 하기 전까지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여럿이 사용하는 PC는 1회용 로그인을 할 때 또다시 인증을 받게 해 보안성을 높였다.

모바일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 PC버전이 6월에 출시되면 업계 판도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PC 메신저 시장은 네이트온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지난 3월 이용자 수 797만명으로 2위인 스카이프의 약 86만명과 큰 차이를 보이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73만명, MSN 메신저 58만명이었다.
하지만 MSN 메신저는 지난달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카카오톡PC 버전은 모바일 사용자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서 네이트온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PC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 PC의 공습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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