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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 독주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06 16:30

수정 2014.11.06 04:59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 독주

글로벌 시장과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독주가 가속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확대되고 애플은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또 안드로이드 OS의 세계시장 장악력이 급속히 확대되자 세계 각국과 제조사들은 탈 안드로이드 움직임과 독과점 견제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와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OS가 글로벌 점유율 75%를 차지하면서, 안드로이드폰 맹주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북미시장을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1·4분기 삼성전자가 아시아(점유율 30%), 유럽(41%) 등에서 1위를 달리며 애플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시장에서도 점유율 28%를 기록해 애플에 10%포인트 이상 뒤처졌지만 조만간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도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9%로 3위다.

■애플 iOS 하락세 뚜렷

애플 iOS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한국, 중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독일, 페루 등 6개국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OS가 대세를 이루자 스마트폰시장 독과점, 혁신저해, 사회적 비용 증가 등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OS의 대안으로 삼성과 인텔연합의 타이젠, 모질라의 파이어폭스OS, 캐노니컬의 우분투폰OS 등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 제조사 긱스폰이 4월 출시한 개발자용 파이어폭스OS 단말기 '피크(194달러)'와 '케온(119달러)'은 출시 6시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노키아의 '미고' OS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세일피시OS를 탑재한 단말기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에서 타이젠2.1을 공개하고 3·4분기 타이젠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향후 앱 마켓, 모바일 결제, 콘텐츠 유통,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글 사업과 충돌이 불가피하다"면서 "단기적으로 안드로이드 탈피 움직임으로 협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제2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성과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 안드로이드 견제 움직임

국내외 정부·사업자·단체들의 안드로이드 견제도 증가하고 있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11년 4월 '안드로이드폰에 구글 기본 검색만 탑재하고 타검색 서비스의 채택을 방해했다'며 구글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해 최종 결정 발표가 임박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이 결성한 단체 '페어서치'도 지난 4월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스마트폰 제조사가 구글지도나 유튜브를 선탑재하게 했다며 유럽 반독점 규제 당국에 제소했다.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사회적 비용 발생과 혁신 지연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카스퍼스키랩이 올해 발표한 보안관련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바이러스 등 악성 소프트웨어들의 99.9%가 안드로이드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단일 공격에 사회 시스템이 무너져버릴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내재돼 있다"면서 "향후 스마트 시계, 구글글라스 등 다양한 스마트 단말기까지 안드로이드 영역이 확장될 경우 OS 독과점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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