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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43초 만에 영화 한편 다운로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26 17:33

수정 2013.06.26 17:33

SK텔레콤 하성민 최고경영자(CEO·오른쪽 첫번째)와 최진성 ICT기술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상하이 엑스포(MAE) 2013' 전시장내 자사 부스를 방문해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 서비스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를 국내에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하성민 최고경영자(CEO·오른쪽 첫번째)와 최진성 ICT기술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상하이 엑스포(MAE) 2013' 전시장내 자사 부스를 방문해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 서비스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를 국내에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유선 초고속 인터넷보다 빠른 무선 인터넷 시대가 개막되면서 앞으로는 국민 생활도 무선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격히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무선 인터넷의 속도 제한으로 대용량·고품질 콘텐츠는 유선을 통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속도가 빨리진 데다 이동성까지 갖춘 무선 환경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관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차세대 롱텀에볼루션(LTE-A) 상용화 간담회'를 열고 LTE-A 서비스를 이날부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LTE-A 서비스는 기존 LTE 서비스의 2배, 3세대(3G)보다 10배가량 빠르다. 또 유선 초고속 인터넷의 100Mbps보다 빠른 150Mbps 속도를 지원한다. 800MB 영화 한 편은 43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유선보다 빨라진 무선인터넷 시대 개막을 통해 △스마트 러닝 △동영상 다시보기(VOD) 서비스 △동영상 기반 쇼핑 △초고화질(풀HD) 스포츠 포털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등을 LTE-A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LTE-A는 더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지원하는 만큼 고객들은 기존 LTE보다 2배 많은 무선 인터넷량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SK텔레콤은 이런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TE-A 기반 서비스 잇따라 출시

SK텔레콤은 우선 최대 4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한 '그룹영상통화'를 27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 3G 단말기에서 제공되던 '다자간 영상회의' 서비스를 LTE 기반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3G 영상회의 대비 12배가량 선명한 화질과 2배 생생한 음질까지 제공하는 그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다음 달 초에는 55만명의 유료 고객이 이용하는 LTE 기반 모바일 인터넷TV(IPTV)인 'Btv 모바일'에서 초고화질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나의 스크린에서 두 장면을 볼 수 있는 'T베이스볼 멀티뷰'도 7월 출시한다. T베이스볼 멀티뷰는 HD급 화면으로 시청 중인 프로야구 경기와 함께 다른 구장의 경기를 스크린 내 작은 화면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동영상 기반 쇼핑 서비스도 8월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6개 동영상 기반 쇼핑 채널을 동시에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 고객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상품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구매하려는 상품의 특징도 스마트폰을 통해 선명히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다음 달부터 드라마·예능·뮤직비디오·스포츠 하이라이트 등의 무료 콘텐츠를 3배 이상 대폭 강화한 'T프리미엄(T freemium) 2.0'을 출시하기로 했다.

■LTE-A, 세계 이통기술 주도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기술이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LTE-A 서비스를 위해 서로 다른 대역에 있는 주파수를 마치 연결된 것처럼 이용하는 주파수결합기술(CA)을 적용했다. 현재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무선 인터넷 사용량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LTE에 CA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네트워크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는 2015년에는 CA를 적용해 무선 인터넷 속도가 지금보다 2배 빠른 최대 300Mbps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강종렬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LTE 서비스에 붙어있는 주파수를 적용해도(광대역 주파수) 최대 속도는 150Mbps이기 때문에 무선 인터넷 속도를 300Mbps나 그 이상까지 높이기 위해서는 광대역 주파수 2개 이상을 연결시키는 CA를 적용해야 한다"며 "향후 상당 기간 CA를 기반으로 한 LTE-A가 전 세계 무선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로 국산 통신장비·단말기·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콘텐츠 등의 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제품과 서비스의 수출 확대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선순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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