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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모바일코리아포럼] “실패도 경력으로 인정하는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실패 받아들이는 환경 조성됐으면”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28 04:19

수정 2013.06.28 04:19

[제4회 모바일코리아포럼] “실패도 경력으로 인정하는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실패 받아들이는 환경 조성됐으면”

"모바일코리아포럼을 통해 실패를 받아들이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합니다."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모바일코리아포럼'에서 만난 김현준씨(25·사진·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대학원 입학예정자)는 "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을 갖고 IT,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관련 창업대회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이번 포럼을 알게 돼 참석했는데 얻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인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의 강연이 인상 깊었다는 그는 "요즈마펀드는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국가 이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이는 "실패를 포용하고 또 다른 기회를 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모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지사장이 이스라엘에선 실패도 경력으로 쳐준다는 발언을 했었다. '실패도 경력이다'란 것을 국가가 제도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도 꼬집었다.


창업을 꿈꾸고 있는 김씨는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기 능력 외에도 벤처는 많은 분야와 연관돼 있다. 사람을 다룰 줄 아는 경영능력, 창업 분야에 관한 특출난 능력, 운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창업은 성공한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나 우리나라 생태계는 이런 요소들이 조화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 김씨의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만약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 졸업 후 바로 벤처 창업에 뛰어들었다면 막막했을 것"이라며 "에를리히 회장이 '도전자(Challenger)'가 되라고 강조했는데 크게 와닿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가장 시급히 국내서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교육문제'를 꼽았다.
그는 "창의적인 생각이 있어도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지 모른다면 소용없다는 것"이라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과정들을 커리큘럼에 반영해 학교에서 가르친다면 사회에 진출했을 때 고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이구순 부장 최갑천 임광복 이설영 조윤주 기자 강수련 고민서 김혜민 박세인 박종원 신아람 윤지영 이다해 이환주 정상희 수습기자 사진 박범준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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