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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의대 신경과 이병인 교수, 국제뇌전증학회 명예대사 위촉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8 09:39

수정 2014.11.05 11:43

대한뇌전증학회는 이병인(연세대의대 신경과 교수)명예회장이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국제뇌전증학회 개회식에서 '뇌전증 대사상(Ambassador for Epilepsy Award 2013)'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상은 뇌전증 분야의 학술적 발전 및 사회적 증진에 크게 기여하거나 환자들을 위한 헌신적 봉사활동을 수행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국제뇌전증학회 명예대사로 인정하는 것이다.

국제뇌전증 협회(IBE)와 국제뇌전증 퇴치연맹(ILAE)은 이번 수상에 대해 이병인 교수가 △지난 1986년에 뇌전증 수술에서 병소를 찾는 신경영상법 중 SPECT(뇌혈류 검사)를 세계 최초로 뇌전증수술에 도입했고 △국내에서 뇌전증 수술과 뇌전증 전문진료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 뇌전증 퇴치운동을 전개하고, 진료의 수준을 증진시키는 데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점 등이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병인 명예회장은 "뇌전증이라는 질환은 다른 질환들과는 달리 질병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핸디캡을 동반하기 때문에 의학적, 사회적으로 해야 할 것이 많다"며 "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 뇌전증에 대한 진료수준을 높이고,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을 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적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 뇌전증 환자의 60%가 아시아대양주에 있지만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이유들 때문에 환자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Treatment Gap)가 64%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 명예회장은 "현재 미국과 유럽이 뇌전증 진료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시아대양주가 발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아시아 대양주 지역의 젊은 과학자들을 초청해 교육시키면서 한국의 젊은 신경과의사들과의 유대를 갖게 하고, 오피니언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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