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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차별화’로 제2도약 나선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10 03:19

수정 2014.11.05 11:19

500억원대의 시장에서 3년 만에 2조원대로 몸집을 키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업체들이 '저가' 중심의 마케팅에서 탈피해 각사만의 '색깔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상품을 통해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선두업체들은 각사만의 특색 있는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경쟁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몬은 최근 '트렌드'에 맞춘 특화 상품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쇼핑족들을 위해 매거진 형태의 콘셉트몰 '라이프 스타일러'를 선보인 것. 남·여성, 라이프 카테고리로 나눈 새로운 형태의 큐레이션 쇼핑 서비스로, 2주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콘셉트의 상품들을 매거진 형태로 선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휴가철에 맞춰 '도심이라는 휴가지를 멋지게 보내기 위한 스타일링'이라는 주제 아래 옷, 패션쇼품, 음식, 화장품, 호텔, 공연, 서적 등의 상품을 묶는 것이다.
티몬에서 판매하고 있는 서비스와 전용 상품은 6대 4의 비율이지만 점차 전용 상품의 비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티몬은 타사와 차별화된 여행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짝' 여행이다. '싱글 남녀의 짝여행'이라는 이름의 이 상품은 TV 예능프로그램인 '짝'을 본떠 만든 것으로 20, 30대 남녀가 함께 여행을 떠나 짝을 찾는 여행이다. 지난해 2월부터 판매된 이 상품은 국내편과 1박2일의 해외편까지 인기를 모으며 약 9000명이 이용했다. 이 외에도 경복궁과 북촌 등 도심속 산책로를 즐기며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역사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컬쳐워크' 등이 있다.

쿠팡은 불황에도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유아시장을 파고들었다. 쿠팡은 지난달 유아전문 온라인 쇼핑몰 '베이비팡'을 출시하며 유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기스, 캘리포니아베이비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본사와의 직접 거래를 원칙으로 삼아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배송 품질 확보를 위해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모든 상품의 재고관리, 사전 매입, 배송 품질을 직접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위메프는 '명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위메프가 인수한 회원제 명품 쇼핑몰 '프라이빗라운지'를 통해 타사와는 차별화된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 제대로된 명품 유통 채널로 자리잡기 위해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프라이빗라운지'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프라인 매장 1호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정도 양적 성장을 이룬 소셜커머스 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소비자층 확대"라며 "'저가'라는 특성만으로는 더 이상의 시장 발전은 무리라는 판단하에 각사만의 특성을 살려 차별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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