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부분 유료 모바일 게임 글로벌 시장서 급성장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14 16:50

수정 2014.11.04 20:39

부분 유료 모바일 게임 글로벌 시장서 급성장

국내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분유료화(게임은 무료로 제공하고 아이템이나 서비스는 유료로 구입하는 방식)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모바일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해외진출의 물꼬를 트고 있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2012년 세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부분유료화 앱 수익은 유료 앱 수익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경우 구글플레이의 부분유료화 앱 수익은 8개월 만에 25배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 구글플레이의 지난해 1월 유료 앱 수익은 부분유료화 앱의 3배 이상이었지만, 9월에는 부분유료화 앱이 유료 앱 수익의 8배로 증가하는 역전 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부분유료화 앱의 글로벌 수익이 급증하자 개발사들의 해외진출과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안충호 앱스아시아 공동대표는 "지난해 '애니팡'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국내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카카오톡에 몰려갔다"면서 "이제는 국내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중에서 일본은 앱장터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다. 노다 노부요시 애드웨이즈코리아 대표는 "일본은 모바일게임 사용자당 결제 금액이 많고 부분유료화 방식에 익숙해 주목받는 시장"이라며 "부분유료화가 많이 적용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인기를 얻으며 일본 SNG 시장은 2012년 2385억엔(약 2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국내 중소 개발사의 17개 모바일게임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4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내년에는 지원액을 80억원으로 늘려 더 많은 중소 개발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여상훈 주임은 "모바일게임의 해외 진출을 위해 카카오톡, 미국의 아마존, 일본의 그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퍼블리싱 사업뿐 아니라 번역, 마케팅, 테스트 등 현지화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드웨이즈코리아는 올해 국내 앱의 일본, 중국, 대만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칸(KAN)'을 진행해 모바일 잠금화면 앱인 캐시슬라이드의 일본 진출을 지원했다.

애드웨이즈코리아 임자영 과장은 "캐시슬라이드의 일본 진출을 위해 인큐베이팅, 현지화, 프로모션 등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했다"면서 "11개국에 있는 해외지사를 통해 한국 개발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의 앱장터 'T스토어'는 앱플러스, 매드플레이, 위고인터랙티브 등 48개 업체의 84개 게임에 대한 계약을 맺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각각 게임 개발사의 경쟁력 강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모바일 게임 제작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해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소개발사들은 자본, 언어, 네트워크 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