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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돌려주고 깎아준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1 03:16

수정 2013.08.21 03:16

최근 갈수록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소셜커머스 시장에 '돌려주고 깎아주기' 열풍이 불고 있다. 올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위메프의 적립금 행사에 이어 쿠팡과 티몬이 무료 배송 행사를 시작하면서 경쟁이 다시금 불붙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티몬이 무료 배송 행사를 시작하면서 소셜커머스 선두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과 티몬은 전 품목 9800원 이상 상품에 대해 무료 배송을 진행 중이다.

티몬의 이번 무료 배송은 지난 7월 거래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1128억원 달성을 기념하는 것으로, 배송상품은 의류·패션잡화·스포츠·레저·뷰티·식품·생활·홈데코·디자인·취미·육아·가전까지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3개월째 무료 배송 행사를 진행 중인 쿠팡도 이달 들어 스마트폰 케이스, 티셔츠, 섬유탈취제 등의 생활용품을 최하 1900원부터 최대 5000원의 초특가에 판매하고, 해당 상품을 1개만 구입해도 무료로 배송해주는 '무조건 무료배송 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실상 5000원 상품 1개만 구매해도 무료로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업계의 잇따른 무료 배송 행사는 적립금 등과 같이 단기간에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최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초부터 5~7%의 적립금 행사를 진행 중인 위메프는 행사 실시 전 평균 월매출액 400억원 규모에서 5개월 만인 지난 5월 730억원을 돌파하며 83%가 성장했다. 최근에는 월매출액이 800억원대로 올라섰다. 구매자 수도 지난해 월 631만명에서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구매자 수 국내 최다 수준인 1104만명을 기록했다.

한껏 고무된 위메프는 상품에 따라 10%까지 적립금으로 돌려주기도 하고, 위메프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격이 타사 대비 비싸면 그 차액만큼 포인트로 보상해주는 '소셜 최저가 보상제'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무료 배송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는 티몬도 기간 중 자체 집계 52%의 사상 최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위메프의 적립금 행사에 대해 업계는 그간 '단기간 효과' '시장 토대를 흔드는 위험한 결정'이라고 폄훼해왔지만 업계 3위로 선두권인 쿠팡과 티몬과 다소 차이가 났던 위메프가 티몬과 경합을 벌일 정도로 급성장하자 시장 경각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지난 5월 쿠팡이 무료 배송 행사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자 티몬도 단기간 적립금, 무료 쿠폰에서 무료 배송 행사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풀 꺾인 글로벌 소셜커머스 시장과는 달리 모바일 쇼핑을 주도하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선두업체 3곳이 이끌고 있는데 이들은 현재 상품, 수수료, 사이트 디자인 등에서 큰 차이점이 없어 이 같은 적립금, 무료 배송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소셜커머스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며 "1만원 이하의 상품 구매에 '무료 배송' 행사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포기할 수 없는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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