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MS 직원들 모바일 기기로 업무 처리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04 16:58

수정 2014.11.03 15:49

MS 직원들 모바일 기기로 업무 처리

노키아 인수, 모바일 사업 본격화 등으로 '대격변기'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 오피스' 새단장을 통해 사내 분위기를 다잡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현재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위치한 본사를 오는 10월 28일(예정) 광화문에 위치한 더 케이 트윈타워로 옮긴다. 1995년 포스코센터에 입주한 지 17년 만의 일로, '강북 시대'를 열게 됐다.

한국MS 관계자는 "현재 사무실이 입주한 포스코센터와의 계약 만료에 따라 사무실 이전이 결정됐다"며 "여의도 IFC몰, 강남 등 서울 여러 지역을 타진했으나 최종적으로 광화문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무실 이전은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지사들을 새 단장하려는 MS 본사의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클라우드와 협업이라는 주제로 '스마트 오피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꾸며진다. 이미 미국 본사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사무실 이전과 새 단장을 마쳤다.

특히 정보기술(IT) 업계 대표 기업이라는 '위상'을 살릴 수 있도록 최첨단 기기로 사무실을 꾸몄다. 업계 최대 트렌드인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능을 살려 사무실을 꾸미고, 오피스 365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협업' 기능도 반영했다.

완벽한 '스마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개인별 지정 자리를 없애고 마치 영화를 예매하듯이 출근 전 비어있는 자리를 확인해 그날 하루 동안 업무를 처리할 자리를 예약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BYOD(Bring Your Own Device) 등 자신의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진 만큼 회사 내 데스크톱도 없앴다.

이에 따라 5개 층의 공간에서 직원들이 함께 모여 일을 할 수 있도록 공유 공간을 최대한 넓히는 반면, 다소 불필요한 개인 공간은 줄였다.

MS는 사무실 이전과 함께 다소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MS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한때 90% 넘는 점유율을 자랑했던 PC에서도 크롬과 파이어폭스 등에 밀려 70%까지 미끄러진 상황이다.

이 같은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 MS는 최근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노키아 인수로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잡는 한편, 야심차게 출시했던 PC와 모바일 겸용 운영체제(OS)인 '윈도8'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윈도8.1' 출시 및 클라우드 기능을 앞세워 설치형에서 가입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 '오피스 365' 등으로 옛 영광 되찾기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클라우드, 모바일 오피스 시대를 맞아 업무 공간도 '스마트 오피스'로 재단장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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