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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대신 생체인식, 스마트폰 기술 진화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06 04:35

수정 2014.11.03 15:22

최근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경쟁이 눈, 동작, 지문 등 생체인식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팬택 '베가LTE-A'에 탑재된 후면 지문인식 기능 설정 화면.
최근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경쟁이 눈, 동작, 지문 등 생체인식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팬택 '베가LTE-A'에 탑재된 후면 지문인식 기능 설정 화면.

스마트폰 기능 경쟁이 접촉식(터치)에서 비접촉 중심인 '생체인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최근 전략 스마트폰들이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별도의 터치 없이 사람의 손과 눈, 동작 등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도난과 사생활 침해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제조사들이 보안성과 직결된 지문인식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생체인식 스마트폰 대중화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최초 공개한 전략폰 '갤럭시노트3'에는 '갤럭시S3'와 '갤럭시S4'에 탑재된 눈동자 인식 기능이 모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노트3에 탑재된 '스마트 스테이'는 전면 센서가 눈동자를 인식해 화면을 보는 동안 꺼지지 않는 기능이다.

갤럭시S4에서 처음 선보인 '스마트 포즈'(동영상 시청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재생이 중단되는 기능)와 '스마트 스크롤'(카메라가 눈동자를 인식해 단말기를 위아래로 기울이면 화면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능)도 갤럭시노트3에 그대로 포함됐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인 'G시리즈'의 첫 작품인 'G2'도 '스마트 비디오'와 '모션 콜'이라는 생체인식 기능이 들어갔다. '옵티머스G 프로'에 최초 탑재된 스마트 비디오는 갤럭시노트3의 스마트 포즈 기능과 유사한 눈동자 인식 기술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포즈 기능이 자사 스마트 비디오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G2의 핵심 기능인 모션 콜은 별도의 터치 없이 스마트폰을 귀에 갖다 대는 동작만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이 기능은 빛의 세기를 감별해 터치를 제어하는 '조도 센서', 기울기를 인식하는 '자이로 센서'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스마트폰은 터치 기술로 대변되던 기기였지만 갈수록 비접촉식 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문제 '지문인식'이 뜬다

최근에는 지문인식 기능이 스마트폰 생체인식 기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스마트폰 대중화로 불거진 분실 사고와 정보유출 문제의 최선책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팬택이 지난달 출시한 '베가LTE-A'에 최초로 후면 지문인식을 탑재해 기술 상용화에서 앞서고 있다. 베가LTE-A 후면의 지문인식 기능인 '시크릿 키'는 사용자의 지문을 등록하는 방식이라 비밀번호나 패턴 방식보다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3에서 제외했지만 이미 지문인식 기술 개발이 막바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특허청(USPTO)에 지문인식 센서 및 기기 작동 방식과 관련된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과정에서 갤럭시노트3에 지문인식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최종적으로 제외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3를 개발하면서 지문인식 기능의 상용화 시기를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5'에 지문인식 기술이 처음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도 오는 10일(현지시간) 공개 예정인 '아이폰5S'의 홈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을 최초 탑재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해 7월 지문 인식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오센텍'을 인수하고 관련 특허 등록을 마치면서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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