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안양샘병원의 효산의료재단 군포 지샘병원 개원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09 03:09

수정 2014.11.03 14:52

효산의료재단이 경기 남부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할 지샘병원을 경기도 군포에 개원했다. 서울의 상급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종합병원으로서 서울 지역 의료집중 현상을 완화할 방침이다. 지난 6일 열린 개원식에서 효산의료재단 이상택 이사장과 김윤수 군포시장(오른쪽 여덟번째부터), 효산의료재단 이대희 대표이사(왼쪽 아홉번째) 등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효산의료재단이 경기 남부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할 지샘병원을 경기도 군포에 개원했다. 서울의 상급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종합병원으로서 서울 지역 의료집중 현상을 완화할 방침이다. 지난 6일 열린 개원식에서 효산의료재단 이상택 이사장과 김윤수 군포시장(오른쪽 여덟번째부터), 효산의료재단 이대희 대표이사(왼쪽 아홉번째) 등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지역 거점병원으로 서울지역 의료집중 현상을 완화할 병원이 경기도 군포시에 들어섰다. 지난 6일 효산의료재단이 경기도 군포에 개원한 지샘병원은 환자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신 의료기기를 들여놓는 등 서울의 상급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종합병원으로서 높은 의료 서비스를 기대하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채워줄 전망이다.

효산의료재단 이대희 대표이사는 8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역민의 우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경기남부 지역에 선진 치료 시스템을 확충.확산시키고자 지샘병원을 건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샘병원은 서울의 상급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의료기술과 첨단시설로 서울지역 의료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에 기여하는 지역병원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거점병원으로 의료 개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국 시·도 중 종합병원급의 병상 수가 가장 부족한 지역으로 인구 1000명당 병상 수가 1.8병상에 불과하다. 또한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도 낮아 지역 내 병원을 이용하는 입원환자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이같이 의료 서비스가 낙후된 경기남부지역에 세워진 지샘병원은 지난 1967년 안양샘병원을 시작으로 샘여성병원, 샘한방병원으로 이어져 지난 46년간 샘병원의 의료 노하우가 집약된 프리미엄급 종합병원이다. 연면적 3만6572㎡에 지하 1층, 지상 14층으로 이뤄진 지샘병원은 400병상을 갖춤으로써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향후 군포, 안양, 의왕, 과천 등 경기남부지역 거점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효산의료재단은 지난 2009년 기존의 만도사옥 부지 및 건물을 매입해 그 자리에 지샘병원을 지었다. 지샘병원 관계자는 "설계 당시 기존 사무용 건물을 어떻게 하면 환자 중심적인 병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여러 전문가의 자문 및 벤치마킹,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진료과, 외래, 병동, 특수부서, 진료지원부서 등 파트별 리허설을 실시한 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점을 검토·보완해 지난 6월 17일 진료를 개시할 수 있었다.

■암 통합치유시스템 국내 첫도입

지샘병원은 만성질환 등을 관리하는 지샘병원 전문진료센터와 암 치료를 전담하는 지샘통합암병원 전문진료센터, 검사·치료센터 등 3개의 진료센터로 나눠져 있으며 그 하부에 30여개의 진료과가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병원, 한양대병원, 한림대병원 등 출신의 우수한 의료진과 의학학회 임원직을 맡고 있는 국내 최정상 전문의 55명이 대거 포진해 있다.

지샘병원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각 진료과별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다. 특히 암 진료에 있어 지샘병원은 암 환자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전인치유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암 환자의 상태를 면밀하게 이해하기 위해 면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매일 아침 혈액종양내과, 종양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보완통합의학과 등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환자의 치료 경과를 평가하며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논의하는 '통합콘퍼런스' 시스템을 도입·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지샘병원의 지샘통합암병원은 기존 안양샘병원 통합의학암센터를 확장·발전시킨 것이다. 기본적인 암 치료뿐 아니라 △최첨단 방사선치료 △동맥 내 항암치료 △세포축소술과 고온 복강 내 항암치료 △온열치료 △고주파 암치료 등을 제공해 암 환자의 치료 옵션을 최대화했다.

지샘병원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여타 대형병원에 뒤지지 않는다.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아 안전한 최신 3.0T 자기공명영상(MRI)부터 컴퓨터 단층촬영(CT)과 혈관조영술을 한번에 시행할 수 있는 IVR-CT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또한 1㎜의 오차범위 안에서 암세포를 안전하게 파괴하는 최신 제4세대 로봇방사선 수술시스템인 사이버 나이프도 설치했다.
이런 최첨단 장비들로 병 진단과 치료계획을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검사 시간을 단축시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빠른 검사 결과로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을 경감시키고 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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