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강남세브란스병원, 스마트 폰을 이용한 원격당뇨관리사업 첫 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3 17:04

수정 2014.11.03 11:34

안철우 강남세브란스 당뇨병센터 소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소재 '양재천 U-헬스센터'에서 강남구보건소 소속 가정방문간호사와 관계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원격당뇨관리를 통한 가정방문 간호서비스 증대 등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 당뇨병센터 소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소재 '양재천 U-헬스센터'에서 강남구보건소 소속 가정방문간호사와 관계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원격당뇨관리를 통한 가정방문 간호서비스 증대 등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3일부터 스마트 폰을 이용한 원격당뇨관리사업에 나선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는 병원이 위치한 강남구 지역 독거노인 14명에 대해 스마트 폰을 이용해 지속적인 혈당수치를 점검하고 필요한 건강관리 자문을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뇨병과 고혈압 등 각종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 독거노인들은 거동이 힘들어 정기적인 병원 방문 대신 지역 보건소 소속 가정방문간호사로부터 검진과 간단한 투약을 받아왔다. 그러나 전문 의료진에 의한 지속적인 만성질환 관리가 부족해 개인 질병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한 제한점이 있었다.


이에 강남세브란스 당뇨병센터에서는 대상자들에게 매번 혈당수치가 자동으로 저장되는 전용 혈당측정기를 제공하고, 주1회 이 혈당측정기에 저장된 혈당측정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오고 저장할 수 있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칩이 내장된 휴대폰으로 가지고 대상자들의 집을 방문할 예정이다.

안철우 소장은 "휴대폰에 저장된 혈당 측정 정보는 당뇨병 전문 교수진에 의해 분석되어 대상자 개인별 당뇨관리에 필요한 최적의 약물처방과 생활습관 교정 등의 진료자문을 제공하게 된다"며 "원격당뇨관리를 통해 기존 당뇨질환의 악화는 물론 관련 합병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안철우 소장은 시범사업 첫 날인 23일 서울 강남구 '양재천 U-헬스센터' 교육실에서 강남구보건소 소속 가정방문 간호사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IT기술을 이용한 당뇨관리 방문간호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안 소장은 "스마트 폰을 이용한 원격당뇨관리가 환자의 당뇨수치 관리의 효율성 증대와 초기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향후 가정에서 손쉽게 고혈압을 비롯한 여타 만성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건강관리서비스를 통해 환자 본인은 물론 지역 보건향상에 이바지 하는 유비쿼티스 의료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안 소장은 이번 원격당뇨관리 시범 사업 대상자인 강남구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실제 스마트 폰을 이용한 원격당뇨관리를 시연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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