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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트리노드 대표 “日 뒤흔든 ‘포코팡’ 열풍 한국서 이어 갈 것”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09 17:22

수정 2014.11.01 14:39

김준수 트리노드 대표 “日 뒤흔든 ‘포코팡’ 열풍 한국서 이어 갈 것”

"전 세계 3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우리도 가능하다. 포코팡은 기존 팡류 게임이나 퍼즐 게임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띤다."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NHN엔터테인먼트 플레이뮤지엄에서 만난 '포코팡'개발사 트리노드의 김준수 대표(사진)는 이같이 말하며 포코팡 국내 출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퍼즐게임의 일종인 포코팡은 이미 18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대중 게임'이다. 현재 구글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선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포코팡은 다음 달 카카오를 통해 국내 출시된다.
게임배급(퍼플리싱)은 NHN엔터테인먼트가 맡고 있다.

전 세계 게임시장을 들썩이게 만든 포코팡이 탄생한 곳은 직원 8명의 게임 개발사 '트리노드'다.

8명이 일궈낸 성과란 생각에 뿌듯함도 있지만 김 대표에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인력 부족'이다. "웬만해선 오늘같이 서울에 올라오는 일이 드물다"며 "한 번 자리를 비우면 전체 인력의 10%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가 오랜만에 서울 상경(?)을 택한 이유는 포코팡의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일본 버전과 차이점을 뒀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차이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국, 일본 이외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뒤 차차 생각해볼 일"이라며 "무엇보다도 인력을 더 충원해야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코팡을 개발하면서 느꼈던 점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퍼즐 게임에선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퍼즐 게임을 벤치마킹했는데 어떤 퍼즐 게임은 매치하는 패턴이 어렵고 게임을 빨리 진행할 수 없어 금세 지루함을 느끼는 반면 어떤 게임은 패턴이 너무 단순하고 진행 속도가 빨라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코팡은 이런 지점의 중간에 놓여 있어 호흡의 황금 비율을 맞춘 게임으로, 유저는 한 번에 많은 퍼즐을 잇거나 짧지만 빠르게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에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신생 개발사에 중요한 것은 '시간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시작을 하고 나면 유혹과 불안감이 공존한다. 하지만 한눈 팔지 않고 자신들의 길을 가다 보면 기회가 찾아온다"며 "우리도 처음 '파타포코 애니멀'의 흥행 실패 후 좌절하지 않고 개발에 매달려 포코팡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남는다는 것이 중요하므로 처음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리노드는 지난 2011년 6월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직원 2명에서 출발해 현재는 8명이다.
지난해 11월 파타포코 애니멀을 출시했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하다가 지난 5월 포코팡을 출시, 전 세계 10개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랭킹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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