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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디어 시장 ‘규모의 경제’ 모바일에도 적용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5 15:55

수정 2014.11.01 13:10

유선 유료방송 시장에서 단일 사업자로는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KT그룹이 모바일 미디어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디어 시장에서 되도록 많은 가입자를 확보해 이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미디어허브는 1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에서 모바일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상파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KT, 모바일TV 시장 적극 공략

국내 모바일TV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케이블TV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티빙'을, 지상파 방송사들이 '푹'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통신 3사는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오는 2016년 국내 모바일TV 이용자수가 1100만 정도가 되고, 이를 통해 시장 규모도 5900억원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2016년에 모바일TV 시장에서 45%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가는 게 목표다.

현재 방송통신시장은 유무선 모두 결합상품이 대세다. 초고속인터넷이나 방송 서비스는 모바일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모바일 상품은 유선상품 가입자의 이탈을 막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것이다. 자사 모바일 고객을 우대해 제공되는 통신사의 모바일TV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모바일 가입자의 이탈을 막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통신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모바일TV는 통신사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디어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KT가 유선 IPTV뿐 아니라 모바일TV에서도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 경우 콘텐츠 수급 등에서 우월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올레TV모바일, 특화 서비스 출격

가입자 확보를 위해 올레TV모바일에는 이용자들의 무선인터넷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한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용자들이 어디에 있든 주변의 무선랜(Wi-Fi) 신호를 감지해 자동으로 연결해 준다. 필요할 경우 무선랜과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 등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끊김없는 TV 시청이 가능하다.

올레TV모바일은 특히 특화 콘텐츠 제공에 공을 들였다.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를 대거 수급했으며, 분데스리가·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등 독점 스포츠 영상을 강화했다. 또 지상파 3사의 실시간 채널도 볼 수 있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는 "다채로운 콘텐츠와 혁신적인 서비스, 앞서 가는 기술들을 올레TV모바일에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모바일TV로서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며 "이를 통해 KT 가입자뿐 아니라 모바일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들이 올레TV모바일을 선택하도록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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