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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콘 2013’,美 통신공룡들 집결..벤처 아이디어 구애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7 17:22

수정 2014.11.01 12:33

미국 대형 통신업체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미국 최대 모바일 전문 기업대상 콘퍼런스인 'MobileCON 2013'을 개최하고 있다.
미국 대형 통신업체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미국 최대 모바일 전문 기업대상 콘퍼런스인 'MobileCON 2013'을 개최하고 있다.

【 새너제이(미국)=이구순 기자】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 대형 통신업체들이 실리콘밸리 벤처기업들을 향해 적극적인 아이디어 구애에 나섰다. 애플,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들이 전통 통신업체들의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대형 통신업체들이 실리콘밸리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를 구해 살길을 찾아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연합회인 CTIA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일정으로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미국 최대 규모의 모바일기업 대상 전문 콘퍼런스인 '모바일콘(MobileCON) 2013'을 개막했다.

'모바일콘 2013'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주제는 '사이버 보안'이었지만 사실상 올해 행사는 일제히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 수집과 투자처 물색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콘 2013'이 진행되는 3일 연속 벤처기업들은 통신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 투자가들에게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스타트업(창업초기 벤처기업) 네트워킹 미팅'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개막 연설자로 나선 댄 미드 CTIA 의장이자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이례적으로 개막 연설에 협력업체 대표들과 함께 공동개막 연설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댄 미드 CEO는 모바일 결제 전문업체 ISIS CEO,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부사장, 음료전문업체 잠바주스 CEO 등 협력업체 대표와 나란히 연단에 나서 "모바일은 가정, 자동차, 회사를 연결해 개인의 삶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업의 이익도 극대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모바일의 변화와 발전은 통신사업자는 물론 이 자리에 함께 나온 버라이즌의 다양한 협력업체가 이뤄내는 생태계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버라이즌은 ISIS의 결제 시스템과 미국 내에서 인기 있는 잠바주스를 연결해 모바일로 잠바주스를 주문하고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또 '모바일콘 2013'의 대다수 세션들은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전략을 설명하면서 벤처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일 진행된 '모바일 산업의 시장동향과 성장기회'라는 세션에서는 인텔 벤처, 스톰벤처스, GM소프트웨어 그룹 등 대형 투자가들이 대거 참여해 그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투자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실리콘밸리에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벤처 사업가 폴 챔버는 "그동안 대형 투자가들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는데 CTIA가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며 "무엇보다 대형 통신업체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며 대형 통신업체들의 벤처기업 아이디어 구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afe9@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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