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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소셜커머스시장 3강 ‘점유율 1위’ 타이틀 경쟁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9 17:15

수정 2014.10.31 20:17

연간 4조원 규모(2013년 기준)의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공식적인 '1위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내년부터 국내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일제히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면서 기업별 실적 비교가 가능해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3사(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는 잇따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먼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티몬이다. 티몬은 지난 2011년부터 금융감독원에 연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부터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실적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어 쿠팡은 내년부터 감사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하고, 오는 2015년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의 내용이 담긴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공개한다.

이처럼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실적을 공개하다 보니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는 사실상 공석이었다.

1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는 쿠팡과 티몬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자사가 1위라고 주장해오는 일이 반복됐다.

특히 소셜커머스기업들은 배송료가 비용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따른 실적 기준으로 옥신각신해왔다.

티몬 측은 "우리가 말하는 거래액은 '배송료를 제외한 비용'"이라며 "PC와 모바일을 통해 실제 거래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액수를 따지는 것이 거래액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쿠팡이 산정하는 거래액 기준에는 배송료가 포함돼 있다.


쿠팡 관계자는 "우리는 '배송'을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기 위한 탁송 서비스로 보고 있다"며 "즉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기 위한 부대비용으로 배송료를 분류하고 있어서 최종 거래액에 배송료가 포함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소셜커머스기업들이 '1위 타이틀'에 집착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인식을 의식한 탓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업계 1위가 어디로 판정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인식이 갈려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위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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