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티몬, 연말에 500억 쏟는다.. 마케팅 전쟁 재점화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17 14:39

수정 2013.11.17 14:39

그루폰과 인수합병(M&A)에 합의한 티켓몬스터(티몬)의 행보가 거침없다. 티몬은 연말을 맞아 수백억원대의 마케팅비용을 쏟아부으며 소셜커머스 업계 왕좌 탈환에 나서고 있다.

17일 티몬에 따르면 오늘 18일부터 올 연말까지 5% 즉시할인, 무료배송, 최저가보상제 등을 아우르는 500억원 규모의 마케팅 캠페인 '몬스터 세일'이 진행된다. 티몬은 사상 최대 규모의 물량공세를 발판으로 소셜커머스를 넘어 230조원 규모의 유통시장 전체에 대한 공략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1년 중 가장 큰 연말 시장에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티몬은 22일까지 스토어 카테고리의 모든 제품에 5% 추가할인을 적용한다.
또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모바일 앱 사용자에게 5% 할인을 적용하고 웹 페이지 이용자에게는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동안 여행, 지역상품 등에는 5%의 적립금 행사를 진행한다. 또 현재 진행중인 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제휴카드 사용시 2000원 상당의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티몬 관계자는 "12월에는 이보다 더 큰 혜택을 준비중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또 티몬은 새로 발탁된 가수 겸 배우 수지를 통해 소셜커머스 광고 전쟁에도 본격적으로 가세할 예정이다. 이상협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2월 중 TV 광고도 계획 중"이라며 "온라인·모바일 매체에도 기존 3배 규모인 4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로모션 내용을 보면 특히 모바일 구매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매출의 54%가 모바일에서 일어나고 80% 이상의 고객이 모바일 페이지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이 비중을 더 확대한다는 티몬의 계획이 반영된 것이다.

이상협 CMO는 이에 대해 "지역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모바일 생활에서 가까운 친구로 다가서려 한다"며 "고객이 제일 먼저 찾는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티몬은 올 한해 타사의 마케팅 경쟁 속에서 별다른 움직임 없이 내실을 다지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티몬은 올해 목표치였던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티몬은 이번 프로모션을 기점으로 그루폰과의 본격적인 협력이 시작되는 내년에는 100% 성장한 연간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현성 대표는 "업계 최대 규모의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계 혜택으로 보답하겠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