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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스토리 품은 게임 쏟아진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03 17:29

수정 2014.10.31 12:50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스타'는 다음 '만화 속 세상'에 웹툰으로 제작돼 연재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스타'는 다음 '만화 속 세상'에 웹툰으로 제작돼 연재 중이다.

게임과 웹툰이 만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웹툰에 게임 속 스토리가 결합된 '컬래버레이션'이 새로운 게임 홍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또한 게임스토리가 담긴 웹툰이 아니더라도 웹툰 속 인기 캐릭터가 모델로 등장해 게임을 홍보하는 형식의 컬래버레이션도 나타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스트라이커'와 온라인역할수행게임(MORPG) '크리티카'는 각각의 게임 스토리가 담긴 웹툰을 제작해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종료됐지만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받자 그 뒤를 이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스타'가 웹툰으로 만들어져 다음 웹툰에서, 축구 시물레이션게임 '풋볼데이'의 내용을 담은 웹툰 '풋볼 데이브레이커'가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다.


다음게임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MMORPG '라임 오딧세이'와 동명의 제목으로 웹툰을 제작해 연재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연재가 종료된 상태지만 다음 관계자는 "향후 게임과 연계된 웹툰을 또 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NHN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게임 '포코팡'과 MMORPG '에오스'를 홍보하는 베너 광고에 인기 웹툰인 '마음의 소리' '갓오브하이스쿨' '낢이 사는 이야기, 꽃가족'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컬래버레이션은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각자의 경쟁력을 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협력' '합작'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이질적인 브랜드 간 전략적 협업을 통해 물리적 결합을 넘어서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초창기 컬래버레이션은 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대개는 패션 명품 브랜드와 유명 예술가들 사이의 컬래버레이션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정보기술(IT)산업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다. IT와 패션을 접목시킨 셔츠앤수트의 스마트 패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과 웹툰의 결합은 IT산업 간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눈여겨볼 만한 시도다. 특히 크리티카의 경우 인기 웹툰 '초~액션 개그반'을 통해 총 4편으로 제작돼 조회 수가 각각 100만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던전스트라이커는 만화가 이말년이 홍보 웹툰인 '맨 vs 던전'을 연재했다. 이는 던전 입장 시 랜덤한 지도를 생성하고 자유로운 직업 전환이 가능한 게임의 특성을 웹툰에 잘 녹였다는 평을 받았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게임 웹툰으로 다음 '만화 속 세상'에 연재 중인 아스타는 게임 스토리를 담은 '판타지 웹툰'이다. 웹툰에 자동 배경음악(BGM)기능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풋볼데이는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조석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풋볼 데이브레이커'를 매주 월요일마다 연재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와 다음은 자사에서 운영하는 웹툰과 게임 서비스의 연계성을 고려해 이를 적절히 접목시켰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웹툰 작가들과 연계해 나갈 경우 아무래도 스토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다 보니 게임홍보 시 효과가 더 크다"며 "향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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