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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60%, 자녀 온라인 활동 몰래 본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16 10:13

수정 2013.12.16 10:13

“부모 60%, 자녀 온라인 활동 몰래 본다”

영국 부모 10명 중 6명은 자녀의 페이스북, 이메일, 문자 등을 몰래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불가드가 최근 영국의 10~17세 자녀를 둔 부모 2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 가량이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심지어 부모 10명 중 1명은 자녀를 계속 감시하기 위해 자녀의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계정 비밀번호까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물론 이들 가운데 33%는 자녀의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계정을 몰래 보고 난 뒤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불가드의 알렉스 발란은 "부모들은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놓고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다. 아이들이 방문하는 사이트를 주시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사적인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을 읽는 것은 진퇴양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모들은 자녀의 계정 등을 보면서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는 한편 아이들이 기술적으로 뛰어나서 그들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갖길 원한다"면서 부모들에게 모순적인 부분이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부모 5명 중 1명은 아이들의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등에 있는 콘텐츠에 놀랐고, 17%는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협박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 이에 개입했다고 응답했다.
또 자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본인 나이를 속인 경우를 발견했다는 답변도 2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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