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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격차 클수록 아동학대 위험 커진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3 07:30

수정 2014.10.29 19:26

“소득격차 클수록 아동학대 위험 커진다”

소득격차가 커질수록 아동 학대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넬대 연구진은 2005~2009년 미국 카운티의 3142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11일(현지시간) 메디컬데일리가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존 엑켄로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수입격차가 커지면 아동학대가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성과"라며 "평등한 사회일수록 복지, 사회 문제가 적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이나 우리는 더 나아가 수입격차와 아동학대의 연관성도 밝혀낸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300만명 가깝게 아동 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청소년 전체 인구의 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엑켄로드 교수는 "확실히 가난한 지역은 아동 학대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며 "우리는 같은 지역 내 수입차에도 관심이 더 있었다.
잘 사는 교외와 가난한 시내가 공존하는 지역이나 뉴욕 브루클린처럼 소득 격차가 가장 큰 곳을 생각해보자. 그 곳에서 아이들은 정말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진은 "아동 학대는 아이 인생에 있어 어린 시절 질병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사망 원인이 되는 데 평생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이라며 "장기적으로 정신건강, 약물 사용, 성폭행, 범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저널 3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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