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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플랫폼 본부’ 신설...뉴스 서비스에도 변화바람 불까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8 15:49

수정 2014.10.29 16:38

네이버가 '플랫폼 본부'를 신설하고 뉴스, 광고, 검색 등 플랫폼 전반에 걸친 사업 강화에 나선다.

플랫폼 본부가 신설되기 전 네이버는 '서비스 1본부', '서비스 2본부'를 통해 각종 콘텐츠와 메일, 커뮤니티 등 주요 서비스를 관리해왔으며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별도의 '미디어센터'란 조직을 통해 독자적으로 관리해왔다. 하지만 이번 플랫폼 본부 신설로 미디어센터는 플랫폼 본부 산하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뉴스 외에도 광고, 검색 등 플랫폼 제반에 걸친 서비스가 강화될 예정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초 플랫폼 본부 신설을 완료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언론사들과 뉴스스탠드, 기사 및 검색 제휴를 담당하던 미디어센터는 이 곳 소속이 됐다.

신설된 본부는 김동욱 본부장이 맡았다.

김 본부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데이터베이스 전공으로 학사·석사·박사를 졸업하고 새롬기술, 삼성SDS 연구소 등을 거쳐 2004년 네이버에 입사했다. 네이버에서 검색개발센터장, 포털개발센터장, 비즈니스플랫폼개발센터장 등을 거쳤으며 최근 플랫폼본부장 역할을 맡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는 뉴스 서비스도 플랫폼의 일환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본부 산하에 미디어 센터를 편재한 것"이라며 "플랫폼 센터를 통해 광고, 검색, 뉴스 등 다양한 플랫폼적 성격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술개발자 출신의 수장이 뉴스와 관련된 전반적인 플랫폼 서비스를 맡게 된 것을 두고 다양한 관측을 하고 있다.

우선 한창 논의 중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사업 개편과 연관된 추측이다. NBP는 조만간 자사의 최대 수익 사업인 검색 광고를 모회사인 네이버에 이관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데, 검생광고 조직을 모회사 네이버의 검색본부로 옮겨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기술개발자 출신의 수장이 뉴스를 관리하는 것은, 앞으로 네이버가 뉴스서비스에 기술적인 부분을 좀더 접목해 구글의 클러스터링 방식과 같은 기계적인 편집을 가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플랫폼 본부 외에 △웹툰, 영화 등 콘텐츠 서비스를 관리하는 서비스 1본부 △메일, 엔드라이브, 블로그, 캘린더, 카페 등 개인 웹 환경(PWE) 서비스를 관리하는 서비스 2본부로 두 축이 나뉜다. 뉴스서비스의 경우 기존 미디어센터에서 관리하지만 플랫폼 본부를 통해 총괄 운영된다.



미디어센터에서 해오던 뉴스서비스 업무는 크게 '언론사와의 제휴'와 '네이버 뉴스 편집'으로 나뉜다. 제휴는 뉴스스탠드 제휴, 기사 제휴, 검색 제휴로 나뉜다.
이 가운데 기사제휴는 네이버가 직접 언론사 기사를 구매, 네이버 뉴스 섹션에 인링크 방식으로 올려두는 것이며 검색 제휴는 검색 결과에 반영해 아웃링크 방식으로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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