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채식하면 혈압 낮아진다.. 5kg 살 뺀 효과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25 16:27

수정 2014.10.29 14:02



채식하면 혈압 낮아진다.. 5kg 살 뺀 효과

채식을 하면 체중을 5kg 뺀 것과 같은 정도로 혈압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국립 뇌·심혈관센터(National Cerebral and Cardiovascular Center)가 1900년부터 2013년까지 있었던 7건의 임상 실험과 32건의 연구를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며 동맥으로 피를 보낼 때의 수축기 혈압(최고혈압)과 그 반대인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을 함께 측정한다.

분석 결과 임상 실험에서 채식을 한 사람들은 고기와 생선을 먹은 사람에 비해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모두 5mmHg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약 5kg의 살을 빼거나, 저염 식단을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더불어 혈압 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최고혈압이 5mmHg감소하면 사망률, 관상동맥성 심장 질환, 뇌졸중의 위험성이 각각 7%, 9%, 14%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런 차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채식을 하면 지방의 섭취가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채소와 과일에 있는 항산화효과 역시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한편 지난 2010년 영국 보건부는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이면 내장 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고 조언했다.


또 지난해 4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심장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3분의 1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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