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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MWC] 갤럭시S5 ‘소프트웨어 혁신’ 택했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25 17:23

수정 2014.10.29 13:59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2014 에피소드1'에서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신종균 사장이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 핏'을 공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2014 에피소드1'에서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신종균 사장이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 핏'을 공개하고 있다.

【 바르셀로나(스페인)=최갑천 기자】 '하드웨어 경쟁 대신 내실을 택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차기 전략폰 '갤럭시S5'를 공개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제패한 삼성전자의 올 한 해 농사를 좌우할 갤럭시S5는 오는 4월 11일 전 세계 150개국에서 동시 출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2014 에피소드1'을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스마트 워치인 '삼성 기어' 3종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전 세계에서 모인 5000여명의 미디어, 거래선 종사자 등이 지켜봤다.

공개된 갤럭시S5는 당초 기대했던 하드웨어 사양 면에서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화면 크기는 13㎝(5.1인치)로 '갤럭시S4'보다 약간 커졌다. 초고화질(풀HD) 슈퍼 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2GB 램 메모리,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OS), 1600만 후면 카메라, 2800㎃h 배터리를 탑재한 하드웨어 사양은 현존 전략폰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갤럭시S5의 성능을 좌우하는 프로세서는 2.5㎓ 퀄컴 쿼드코어와 2.1㎓ 삼성 엑시노스 옥타코어가 국가별로 적용된다.

전반적으로 하드웨어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매번 새로운 하드웨어 혁신을 강조했던 전작들과 확실히 달랐다.

대신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소비자의 일상에 다가가는 데 충실했다는 점이 단연 돋보였다.

행사에서 직접 갤럭시S5를 소개한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업계 최초로 1600만 화소 아이소셀(ISOCELL) 방식을 탑재한 카메라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통신 경쟁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과 와이파이(무선랜) 채널을 하나처럼 사용해 획기적인 통신속도를 제공하는 '다운로드 부스터(Download Booster)'와 최대 8개의 LTE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해 국경을 초월해 어디서나 LTE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도 무리한 변화보다 기존 시장에서 검증된 기능들을 과감히 채택했다.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센서를 탑재하고, 애플과 팬택 제품에 적용된 지문인식 기능을 갤럭시S 시리즈에 처음 적용했다. 생활방수·방진 기능도 들어가는 등 기존 전략폰들의 대표 기능들이 총망라됐다.

한편, 함께 공개된 웨어러블(입는) 기기인 '삼성 기어 핏'은 종전 '갤럭시 기어'를 한층 개선한 디자인과 사용성을 내세워 피트니스 측면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 기어 핏은 갤럭시 기어처럼 스마트 알림 및 통화는 물론, 심박센서를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심박수를 측정해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는 삼성이 지금까지 추구했던 '갤럭시S' 기술 혁신의 방향을 틀어버린 느낌"이라며 "맹목적인 하드웨어 향상보다 소비자 후생 측면에 집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cgapc@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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