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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 우리가 해낸다-(1) 고려대 구로병원 암센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9 14:22

수정 2014.10.28 13:51

암 정복, 우리가 해낸다-(1) 고려대 구로병원 암센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오는 14일 암병원 개원으로 국제 수준의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춘 환자중심 암병원으로 탈바꿈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백세현 원장은 9일 "구로병원은 전국 중증 암환자가 몰려들었기 때문에 독립적인 암병원 개원이 필수였다"며 "이번에 개원한 암병원은 세계적인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 선진 의료시스템 구축을 통해 원스톱 진료와 함께 암환자에 대한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시행해 환자중심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첨단 암병원으로 탈바꿈

구로병원 암병원은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환자의 입장에서 Easy(쉽고 편하고), Fast(빠르고), Credit(믿을 수 있는 병원)를 기본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첨단 치료장비 도입 뿐만아니라 검사에서부터 진단, 수술-항암-방사선치료까지 단 한번에 원스톱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치료동선을 최적화하고 공간자체도 환자가 보다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고급스럽게 꾸몄다. 또 일일항암치료실을 확장해 입원이 필요없이 당일 진료에서 치료까지 하루만에 이뤄지는 것이 강점이다.


이외에도 세계 최고사양의 장비인 640MSCT(Multi-Slice CT), 3.0T MRI를 갖추고 있어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 최첨단 암진단 및 치료기인 PET-CT, 트릴로지, 리니악 등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고 교수진이 다학제진료

간암센터 변관수 교수
간암센터 변관수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암병원은 국내 선도적으로 도입한 다학제진료시스템의 메카로 꼽힌다. 주요 암종별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된 과가 모두 참여하는 전문 다학제진료팀을 구축해 전문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여 각각의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수술은 어떻게 할지,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는 어떻게 시행할지, 수술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합병증은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구로병원 암병원의 외과수술팀은 1983년 개원초기부터 각 암별로 전문화, 특화해 진료를 해왔으며 뛰어난 암 수술역량은 국제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상부위장관외과 목영재 교수는 대한위암학회 이사장과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위암 치료역량을 한단계 진일보시킨 국내 명의로 꼽힌다.
갑상선암센터 이재복 교수
갑상선암센터 이재복 교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70% 이상으로 수 백명의 중증 위암환자가 이곳을 찾아 수술을 받고 있다.

대장항문외과 민병욱 교수는 대장암의 최소침습수술로 환자들의 치료와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2010년에는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에 연수하여 상처 없는 수술 방법인 '노츠(NOTES)'를 위한 기초연구에 참여했다.

이선일 교수는 하부 직장암에 대한 수술시 항문을 보존하는 수술 방법을 연구,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연수해 미국의 선진 치료 기법을 국내에 접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갑상선암 수술 권위자 유방내분비외과 이재복 교수는 국내 유일하게 수술 중 부갑상선 호르몬 측정술을 시행하는 외과전문의이다. 후두 신경 자극 탐색기법 등 최신 수술법을 선도하는 등 탁월하고 다양한 수술기법을 이용해 95% 이상의 환자를 완치시켰다.

유방암센터 서재홍 교수
유방암센터 서재홍 교수

유방암수술의 우상욱·김우영 교수는 가슴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종양 주변 피부 1~2cm만 절제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을 비롯하여 성형외과와 협진하여 유방 재건 및 복원술을 원스톱으로 시행하고 있다.

폐암 환자들은 매주 진행되는 폐암다학제팀 회의에서 최상의 치료를 찾기 위한 각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치료 방침이 바로 결정이 된다.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2012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최소 2.5~4cm가량의 단 한 곳만을 절개해 수술하는 싱글포트 흉강경 폐암수술을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이후 최첨단 3D 흉강경 폐암수술 등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을 선도해왔다.

대장암센터 민병욱 교수
대장암센터 민병욱 교수

산부인과 이재관·홍진화 교수는 한국 중년여성에게 가장 흔한 자궁경부암에서부터 난소암, 자궁내막암, 자궁육종, 융모상피암, 질암, 외음부암, 난관암, 유방암 등의 다양한 여성암을 최첨단 분자생물학적 검사와 최소침습수술로 조기 치료, 예방하는 종합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간암 수술의 간담췌외과 최상룡 교수는 국내에서 간이식 수술이 생소하던 90년대초 뇌사자 간이식 수술과 소아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시키는 등 간암 수술의 대가이다. 간암 진단 및 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소화기내과 변관수, 연종은, 김지훈 교수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 만성 간염 환자 및
부인암센터 이재관 교수
부인암센터 이재관 교수

간경화 환자에 대한 치료와 간암 조기진단 및 치료의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세계적인 표적 항암치료제 개발 활발

두경부암 등 항암치료 전문가 종양내과 김준석 교수는 국내 최초로 항암치료분야에서 미 임상암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고 미 MD앤더슨 암센터 교환교수, 대한암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표적 항암제 개발에 다수 참여했다.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는 미국 메사추세츠대 유방암 발생기전을 연구한 국제파로 환자 생존율 90%이상을 자랑한다. 새로운 유방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서 교수는 세계 유일의 표적 압타머-약물전달체를 이용한 유방암 표적치료제 국책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종양내과 오상철 교수는 위암, 대장암, 식도암 등 소화기암 항암치료에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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