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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인증원, 투약 오류 인한 의료사고 예방 지침 제정·배포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4 16:38

수정 2014.10.28 09:25

"잘못된 약물 투약, 이제 시스템으로 없앤다."

14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하 인증원)은 병원 내 투약 오류로 인한 의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한 척추강 내 약물투여를 위한 지침'을 제정하고, 상급종합병원 등을 중심으로 전국의 의료기관에 이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의료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현장적용 검토까지 체계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마련됐으며 대한병원협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관련 기관 및 단체 등과 공동으로 개발해 환자안전의 실효성을 더욱 담보할 수 있게 됐다.

인증원은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항암제 사용 및 관리를 포함한 의료기관 내 약물관리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한 결과, 개별기관에 대해서는 적절한 투약 관련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투약사고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의 부재, 전문가 합의를 통한 효과적인 지침의 개발 및 적용을 위한 정보공유의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 단체·학회 및 환자 안전 전문가, 의료계 등이 포함된 자문회의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병원 내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의료기관의 수용성을 높인 실효성 있는 약물투여 사용 지침을 마련한 것. 이번 지침에는 전문 교육을 받은 지정 의료인만이 항암제를 조제·준비·처방·투약할 수 있으며, 투여 전 최소 2명 이상의 전문 의료인력에 의해 투여 약물과 경로를 2중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포함됐다.
또한 의료인은 투약절차·주입경로·부작용 등에 대해 환자와 그 가족에게 반드시 설명하고, 확인 후 투약하도록 하여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의료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인증원은 2015년부터 시행되는 의료기관 인증제 2주기 기준에 인증조사 시, 이번 지침에 따라 안전한 약물투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해 인증심사에 반영하는 내용을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인증원 석승한 원장은 "이번 지침을 통해 안전하고 표준화된 약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의료사고의 철저한 예방 및 재발 방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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