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T 솔루션 활용 높은 중소·중견기업이 매출액 높아”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9 17:23

수정 2014.10.28 02:33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9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가 강소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세미나에서 최철안 중소기업청 생산기술국장이 정부의 중소기업 IT도입 활성화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9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가 강소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세미나에서 최철안 중소기업청 생산기술국장이 정부의 중소기업 IT도입 활성화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잘 활용하는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중소·중견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매출 및 일자리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는 29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정보기술(IT)이 강소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미국, 독일,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연구결과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IT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BCG가 미국, 독일,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들이 기본 소프트웨어(SW), 유.무선 인터넷 접속환경, 클라우드 시스템 등 IT 툴을 업무에 적용할 경우 약 7700억달러(약 770조원)의 매출 상승과 62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중소기업청 최철안 생산기술국장은 '정부의 중소기업 IT도입 활성화 정책'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과거에는 모방응용을 통한 추격형 성장을 했지만 현재는 창의성을 가지고 선도형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창출해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며 "우리가 경쟁할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자기가 좋아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미치는 것이 선두주자가 되는 길"이라며 "이제는 우리도 경쟁이 아니라 재미있고 즐겁게 미쳐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이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왜 우리나라에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인재들이 나오지 않느냐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며 "국내에도 V3백신, 아래아한글을 만든 사람이 있다. 이들이 한글로 된 제품뿐 아니라 실리콘밸리에서 영어로 된 제품을 만들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김종운 팀장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 비결은'이란 주제발표에서 "고객만족경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고객, 시장, 경쟁자를 바로 알아야 한다"며 "우리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필요가 있고 우리가 파는 제품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뜻하지 않은 경쟁자가 어디에서 나타날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길로 가는 것이 중소.중견기업이 가야 할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가 만드는 제품 중에도 너무 과도한 기능이 없는지, 서비스도 불필요한 것들이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잘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최근 트렌드를 찾기 위해선 IT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BCG의 조사결과 자료를 보면 IT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성과를 잘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T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많은 국가들의 경우 국가 전체를 비춰봐도 IT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은 국가에 비해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IT를 잘 활용하는 것이 고객만족에도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BCG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선진국 중소기업의 경우 IT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IT를 잘 활용하지 못한 기업보다 매출이 13%가량 높았다. 개발도상국에서는 IT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IT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보다 매출이 15%가량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증가율 측면에서도 선진국의 경우 IT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잘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에 비해 10%가량 일자리를 더 창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발도상국은 4%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팀장이 강연을 마친 뒤 한국IBM이 준비한 성공적인 중소기업의 IT 도입사례에 대한 영상 발표시간도 이어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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