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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트위터 등 해외SNS 모바일광고 강자로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6 17:34

수정 2014.07.06 17:34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모바일광고를 주로 이용하는 업체는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들로, 이들은 그동안 인터넷상 광고를 위해 홈페이지 배너광고, 검색광고를 채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한적인 예산으로 특정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SNS 광고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6일 정보기술(IT) 및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은 4160억원에 달한 데 이어 올해는 619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광고 시장은 전년보다 92.6% 증가한 수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3년 모바일광고 산업통계 및 광고효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을 이용하는 사업체 규모는 평균 10~5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43.4%로 가장 많으며, 10명 미만이 25%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모바일광고를 이용하는 대다수가 소상공인 혹은 중소기업인 것이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강자로 급부상 중인 곳은 페이스북이다.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할애할 수 없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우 정말 우리 제품을 살 의향이 있는 특정 타깃층에 집중하는 광고를 원한다. 페이스북은 광고를 집행할 때 위치, 연령, 성별, 관심사 등 특정 사용자층에 맞춰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아르모어의 윤기덕 대표는 "주요 고객층인 20대 초반 여성들이 두루 활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진행했고, 큰 호응과 함께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아르모어의 경우 페이스북 광고 시작 후 한 달 만에 매출 300%, 광고에 사용한 비용 대비 투자수익률이 7배 늘었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유입된 구매고객 수는 4개월 새 300% 증가했다.

이 밖에 또 다른 성공사례로 쇼핑몰 29CM이 있다. 29CM은 모바일 사용자가 많은 페이스북의 특성을 고려해 16만명에 달하는 자사 페이스북 팬들의 실제구매율을 올릴 수 있도록 사진 게시물 광고를 진행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처럼 모바일광고에 적극 진출해 성공한 사례가 많아지면서 올해 페이스북 모바일광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를 넘어 이미 글로벌한 현상이 됐다. 2012년에는 전 세계 모바일광고 시장의 52.6%를 차지하던 구글의 광고수익률은 지난해 49.3%, 올해는 46.8%로 지속 하락하고 있는 데 비해 페이스북은 2012년 5.4%에서 지난해 17.5%로, 올해는 21.7%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위터도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을 겨냥해 지속적인 상품출시에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세 가지 광고상품을 국내 첫 출시한 트위터는 이달 모바일 앱 프로모션 상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트위터 사용자의 지역, 성별, 언어, 관심사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에 명확한 타깃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토종 SNS의 광고활동은 더딘 상황이다.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경우 친구맺기 방식으로 대기업 위주의 광고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두 업체는 게임하기, 커머스 등 광고 외 수익원 발굴에 더 힘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면서 광고시장도 개인용컴퓨터(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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