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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가전 원격제어 기술 국제표준 승인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10 17:34

수정 2014.10.25 08:49

와이파이(WiFi)가 지원되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면서 가전제품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을 이용, 가전을 쉽게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이끌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으로도 집안의 가전제품 제어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머신을 원격으로 조작해 설탕이나 물의 농도 등을 개인적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원격 디바이스 제어 및 관리를 위한 기술이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으로 지난달 초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사용자는 시장에서 와이파이 칩이 내장돼 있는 가전제품을 구매하더라도 무선공유기(AP)를 선택, 암호를 입력하는 등 인터넷 연결이 어려웠다. 하지만 ETRI가 이 문제를 간단히 QR코드를 찍어 연결하는 기술을 해결했는데 본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ETRI가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ISO 등 국제표준화 기구에서 디바이스의 제어와 관리(DCM)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프로토콜에 대해 정의해 왔는데 그중 전체 구조(Architecture)에 관한 것이다. ETRI는 오는 10월 중 통신과 관련된 메시지 전달 프로토콜에 대해, 또 내년 상반기 중엔 가전제어 및 관리 프로토콜에 대해서도 국제표준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TRI의 이번 표준 승인은 국제표준의 시작 단계부터 최종 국제표준 승인까지 다수의 기술기고 등 꾸준한 표준화 활동이 뒷받침됐다. ETRI는 지난 2011년 6월 프로젝트 제안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총 16건의 기술을 기고했다.


ETRI 자율제어미들웨어실 박준희 실장은 "이번 국제표준 승인은 향후 스마트홈 환경에서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정보가전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으로 스마트 홈, 스마트 가전 시장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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