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불 붙은 모바일 광고시장.. 글로벌 IT기업 경쟁

김수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03 17:11

수정 2014.10.24 18:31

불 붙은 모바일 광고시장.. 글로벌 IT기업 경쟁

모바일 광고가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주 수입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야후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최근 모바일광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관련분야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기업) 인수에 한창이다. 우리나라도 모바일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모바일광고 효과를 분석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으며 다음과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IT업체들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페북 모바일광고 매출 전체의 62%

3일 IT 및 광고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3조4000억원에서 2017년엔 약 4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3년 4150억원가량이었으며 올해는 61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은 인터넷 광고 시장에 비해 성장 속도가 매섭다.
지난 3년간 세계적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은 750% 성장한 데 비해 인터넷 광고 시장은 188.7% 성장하는 데 그쳤다. 국내도 같은 기간 모바일 광고 시장은 546% 성장했지만 인터넷 광고 시장은 112% 성장했다.

글로벌 IT기업 중 가장 성공적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에 안착한 업체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2012년 상장 초기 모바일 수익 부재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지금은 전 세계 대표 모바일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2·4분기 페이스북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16억6000만달러로 전체 매출 29억달러의 62%를 차지한다. 그 기세를 이어가고자 페이스북은 최근 모바일 광고 동영상 플랫폼기업인 라이브레일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밖에 트위터, 야후도 모바일 광고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스타트업 인수에 한창이다. 야후는 지난 21일 모바일 광고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 분석이 주요 서비스인 플러리를 인수했으며 트위터도 지난 6월 말 모바일 앱 광고업체인 탭커머스 인수를 발표했다. 트위터는 이전에도 모바일 광고 업체인 모펍을 인수한 바 있다.

■카카오도 모바일광고 매출 7배 성장

국내 IT업체 중에선 오는 10월 출범을 앞둔 다음카카오가 자사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광고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다음은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담당하는 다음의 자회사 TNK나 모바일 광고플랫폼 Ad@m 등 다음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다. 다음은 2·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전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광고 매출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카오도 모바일 광고쪽 수익구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LIG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 광고수익은 지난 2012년 약 121억원에서 올해는 877억원으로 7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주 수입원이던 게임플랫폼 수익은 252억원에서 232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모바일 광고 효과를 분석하는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대표적 국내 모바일 광고 스타트업으로는 모바일 게임 분석 및 운영 도구인 파이브락스를 서비스하는 파이브락스, 모바일 앱에 광고 게재를 원하는 앱개발자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모바일 광고 중개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모코플렉스,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광고와 콘텐츠를 보여주고 이를 시청한 이용자에게 적립금을 제공하는 보상형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 허니스크린을 서비스하는 버즈빌 등이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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