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휴가철 맞아 ‘운동’보다 ‘먹는 다이어트’가 인기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5 03:46

수정 2014.11.05 12:09

인터파크 '레몬디톡스 풀세트 7day'
인터파크 '레몬디톡스 풀세트 7day'

GS샵 '헬스원 마테 다이어트'
GS샵 '헬스원 마테 다이어트'

'힘든 운동보다는 손쉬운 먹는 다이어트를 하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이어트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1인 1식, 간헐적 단식 등이 새 다이어트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운동보다 '먹는 다이어트'에 대한 열풍이 뜨겁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6월 한 달간 체중 조절용 조제식품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2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다이어트 식단 세트의 판매도 202% 급증했다. 다이어트 쿠키나 효소 다이어트제품은 각각 179%, 145% 신장했다. 마시는 다이어트제품인 감식초 음료의 판매는 126% 증가했다.

인터파크에서도 같은 기간 레몬디톡스 상품 판매가 74% 늘었다. 강예현 인터파크쇼핑 식품팀 CM은 "포뮬라와 리프트오프, 알로에겔 등 허벌라이프 제품이 중심이던 먹는 다이어트 시장에 지난해부터 레몬디톡스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레몬디톡스는 국내 스타들이 짧은 기간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 관계자는 "간헐적 단식, 디톡스 다이어트 등이 이슈가 되면서 올해는 운동보다 먹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기구 판매량은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최근 한 달간 G마켓에서는 다이어트·헬스 관련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기 운동기구인 러닝머신과 훌라후프 판매는 각각 5%, 13% 소폭 감소했다.

인터파크에서도 줄넘기와 요가 매트, 훌라후프 등 생활 다이어트 기구는 9.8%, 스테퍼·슬림바이크·짐플렉터·트위스트 등은 3.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임학진 옥션 푸드팀장은 "과거에는 굶거나 운동을 통해 살을 빼려는 다이어트족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건강미가 우선시되면서 먹으면서 살을 빼는 사람들이 늘어나 다이어트식품 판매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홈쇼핑에서도 볼 수 있다. 홈쇼핑도 운동기구보다 '먹는 다이어트 식품'들의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GS샵의 경우 '알약'처럼 만들어진 다이어트 식품이 잘 팔리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편성한 '헬스원 마테 다이어트'의 경우 방송 한 시간 만에 약 2000세트 판매되며 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GS샵 관계자는 "간편한 다이어트 관련 상품은 일주일에 2회가량 꾸준히 편성,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도 다이어트 식품 편성 횟수를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리고 운영 브랜드수도 50% 확대했다. 반면 운동기기는 편성 및 운영 브랜드를 모두 축소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다이어트 식품은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운영 브랜드도 많아 다양한 상품을 경험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은 편"이라면서 "다이어트 기기는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비교적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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