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여객선 침몰] 주류·아웃도어 마케팅 ‘올스톱’ 식품업계 물품 지원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8 18:24

수정 2014.10.28 06:08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유통·식품업계가 애도를 표하며 마케팅 행사를 취소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첫 맥주 제품인 '클라우드'의 사전 마케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클라우드는 롯데그룹이 맥주시장 진출과 함께 나오는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이 예상됐다. 당초 롯데주류는 오는 22일 제품 출시를 앞두고 지난 8일부터 27일까지 신제품 클라우드의 프리 론칭 광고를, 이후에는 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모델광고를 계획했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이날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계속 사망자가 확인되고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된 점을 고려해 당분간 광고를 방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흥겨운 축제와 파티를 연상케하는 주류 광고 방영을 잠정 중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19일 개최 예정이었던 '살로몬 트레일 런 서울 2014'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조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한시라도 빨리 구조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 코리아는 20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출발해 잠실대교북단을 건너 돌아오는 레이스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연기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뉴발란스 전 직원은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진도 여객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며 "참가신청자들을 위한 변경된 일정과 세부사항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14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 레이스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연기됐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지금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염원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캠핑브랜드 콜맨은 캠핑 신제품 체험과 공연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로드쇼를 강남역 엠스테이지 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크라운해태제과도 이날 임직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트레킹 행사를 긴급 취소했다.


오뚜기는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컵라면 9300개를 긴급 지원하고 주요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사고현장에 인접한 순천지점을 통해 이날 오후 진도군청에 진컵라면 4500개, 참깨컵라면 4800개 등 컵라면 9300개를 제공했다.
또 다음달 10일 열릴 요리축제인 '제19회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과 이달 25일로 예정된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 등 사내외 주요 행사도 연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김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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