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문턱 낮아진 커피시장 고급화·차별화로 경쟁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8:02

수정 2014.10.28 04:27

하와이에서 수입한 원두로 내린 1만원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 코나퀸즈 서울 삼청동 매장 전경.
하와이에서 수입한 원두로 내린 1만원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 코나퀸즈 서울 삼청동 매장 전경.

'하와이 농장에서 온 커피 한 잔에 1만원'

고가의 프리미엄 커피를 판매하는 커피숍 매장이 속속 늘고 있다. 커피 창업 문턱이 낮아지면서 중저가 커피 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차별화된 커피와 고급 인테리어로 커피 마니아들을 붙잡겠다는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화는 세계 3대 커피 품종으로 알려진 하와이 '카페 코나 퀸즈'의 원두로 내린 커피 매장 2, 3호점을 국내에 추가 개설을 추진중이다. 이 카페에서 판매하는 코나 핸드드립(코나 100%)은 한잔에 1만1000원에 달하는 고가의 커피다.

일화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서울 삼청동에 제 1호 '카페 코나 퀸즈' 커피숍이 문을 연데 이어, 오는 6~7월께 서울 청계천과 명동에 2, 3호 점을 각각 개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커피원두는 하와이 코나 지역에 위치한 자체 커피농장에서 직접 들여온다”고 말했다.


카페 코나 퀸즈는 매장의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커피 맛을 차별화했다. 일화는 보리 탄산수로 불리는 '맥콜' 신화를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도 몰고 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표적인 커피매장인 스타벅스는 서울 소공동 등 총 5개 매장에서만 싱글 오리진 프리미엄 커피를 지난달 선보였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싱글 오리진 프리미엄 커피로 구성된 리저브 원두와 클로버 커피 추출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최상의 커피다.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는 스타벅스 64개 진출국가 중 미국.영국.일본 등 일부 시장에만 제공되는 차별화된 최상급 서비스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에도 상륙하게 됐다.

선보인 커피 종류는 '스타벅스 리저브 핀카 누에보 멕시코'와 '스타벅스 리저브 썬 드라이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2종으로, 가격은 핀카 누에보 멕시코(톨 사이즈 기준)가 6000원이며 썬 드라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7000원대선으로 일반 커피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100년 전통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맛을 담은 '까페이탈리아코리아㈜ 도 국내 커피시장에 지난달 진출했다. '까페이탈리아'는 이탈리아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바리스타 '에밀리아노'가 사용하는 원두와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블렌딩한 최상급의 커피를 선보이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이다.

이탈리아 최고급 커피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로 커피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까페이탈리아는 '마이홈바리스타'를 슬로건으로 걸고, 최상의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커피머신과 캡슐커피뿐 아니라 커피백, 핸드드립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콜롬비아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후안 발데스'는 지난달 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1호점 문을 열었다. 후안 발데스는 50만여 커피재배 농가들의 연맹인 'FNC'가 자체적으로 만든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파이낸셜타임즈 등이 '21세기 최고 소비자 브랜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탐앤탐스도 지난해 5월 커피 마니아를 위한 전문매장 '칼립소'를 열고 프리미엄 커피인 싱글 오리진 커피 판매를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프랑스 식료품 브랜드 포숑과 함께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를 이달부터 판매 중이다.
포숑은 130년 전통을 이어온 프랑스 최고급 식료품 브랜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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