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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이 된 미술관.. 앱솔루트 칵테일 들고 한밤의 가든파티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2 17:05

수정 2014.10.25 00:02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21일 서울시립미술관 가든에서 '오늘을 변화시켜라(Transform Today)'라는 주제로 이색 가든 파티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선 현대미술가들의 다양한 예술공연이 함께 펼쳐졌다. 사진=김경수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21일 서울시립미술관 가든에서 '오늘을 변화시켜라(Transform Today)'라는 주제로 이색 가든 파티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선 현대미술가들의 다양한 예술공연이 함께 펼쳐졌다. 사진=김경수 기자

홍대 클럽에서나 흘러 나올법한 "쿵쿵" 거리는 음악이 지난 21일 밤 서울시립미술관을 소란스럽게 가득 채웠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95년 서초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대법원 자리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그동안의 품격과 엄숙함을 깬 클럽 파티가 열렸다.

이날 서울시립미술관은 뉴욕의 대규모 클럽으로 변신했다. 클럽에서 음악을 전문적으로 믹싱해 내보내는 뮤지션이 무대 중간에 배치되고 양옆에선 칵테일을 분주하게 만드는 바텐더들이 배치됐다. 가든파티는 클럽음악에 앱솔루트 칵테일을 마시는 진풍경에서 시작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단순한 홍대나 강남의 클럽이 아닌 예술과 클럽의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졌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이날 행사는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주류 브랜드 앱솔루트 마케팅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작업 중인 공공 예술작품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가 펼쳐졌다.

가든 파티장에는 각종 행위예술과 함께 현대감각의 전시예술이 클럽 음악 속에서 소개됐다. 미국 현대미술 의 거장 앤디 워홀만 나타난다면 이날 행사는 완벽한 그의 무대였다. 실제로 앤디 워홀은 주류 앱솔루트를 모티브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파티의 하이라이트는 서울시립미술관을 습격하는 도둑들의 퍼포먼스였다. 컴컴해진 미술관 옥상에서 와이어를 타고 여러 명의 도둑들이 타고 내려오면서 화려한 조명 속에서 공중 행위 예술을 보였다. 마치 박물관의 그림이나 보석을 노리는 도둑들을 영화화한 '미션임파서블'이나 '오션스일레븐'의 한 장면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가든파티는 확실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외벽에 설치한 스크린에 비친 영상을 통해 변화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했다.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창조하는 것이다(The future is not given, It is what you create.)' '미래를 재창조하기 위해선 과감하고 용감해야 한다(To reinvent our future, we need to be bold, be brave.)'….

페르노리카코리아 이정호 전무는 "앱솔루트는 새로운 브랜드 정신 '오늘을 변화시켜라(Transform Today)'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의 도심을 바꾸는 '시티 캔버스' 프로젝트를 서울시립미술관과 협업관계에 있는 40인의 예술가들과 함께했다"면서 "이날 파티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미술관 김홍희 관장은 "이날 행사로 서울시립미술관이 한창 젊어진 것 같다"면서 "순수 미술과 대중미술이 공존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기업 등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가든파티가 끝나갈 무렵에 만난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장 마누엘 스프리에 대표는 "당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며 함께한 참석자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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