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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바게뜨’ 본고장 파리 진출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10:47

수정 2014.10.24 23:39

파리바게뜨 ‘바게뜨’ 본고장 파리 진출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바게뜨'의 본고장 프랑스에 진출했다. 파리바게뜨가 지난 1988년 프랑스풍의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국내에 첫 매장을 선보인 지 26년 만이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가 파리 중심가에 첫 매장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1997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에 오른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약 10년간의 준비 끝에 프랑스에 진출한 것이다.

프랑스는 주식인 빵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국가다. 미국, 일본 등 제빵 선진국의 기업들도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70여년간 쌓아온 제빵 전문성과 26년간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며 축적한 유럽식 제빵 기술 및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적극적인 R&D 투자 등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파리 샤틀레점은 면적 200㎡, 좌석 46석 규모의 카페형 점포로 파리 1구 지하철 샤틀레(Chatelet)역과 샤틀레 극장 사이에 자리 잡았다. 인근에 파리시청을 비롯해 퐁네프 다리, 시떼섬,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명소들이 위치한 중심 상권이다.

고객층도 다양하다. 파리를 찾는 관광객을 비롯해 인근에 크고 작은 회사도 많은 편이어서 직장인과 주민이 주요 고객으로 꼽힌다.

SPC그룹은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상의 원료를 사용하며 제빵 장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프랑스 현지의 숙련된 제빵사들을 채용했고 국내 최고의 기술 인력을 파견했다. 또한 레서피를 공유하는 등 한-프랑스 간 기술 교류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매장도 프랑스 문화에 맞게 차별화했다. 파리의 유서 깊은 옛 건물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토프(Taupe, 회갈색)' 계열의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적용하고 프랑스인들의 소비패턴에 맞는 프랑스빵과 패스츄리, 샌드위치 등을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생크림 케이크·조리빵 등 파리바게뜨만의 독창적인 제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더불어 커피나 캔 음료 등도 함께 선보인다.

SPC그룹은 프랑스 파리 샤틀레점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하며 유럽을 비롯해 캐나다 등 범프랑스 문화권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면서 파리바게뜨가 한국이 만든 또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파리바게뜨가 프랑스 베이커리 문화를 국내에 소개해온 브랜드였다면, 미래의 파리바게뜨는 프랑스로부터 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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